어려울 때는 '금'이라더니..금 ETF도 최고 -20%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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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떨어지고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중 최근 3개월간 20% 이상 하락한 상품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값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ETF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빠르게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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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값이 떨어지고 금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중 최근 3개월간 20% 이상 하락한 상품도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회의에서도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금값 향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의 3개월 수익률은 -22.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골드선물(H) ETF', TIGER 골드선물(H) ETF', 'TIGER 금은선물(H)'는 각각 -12.64%, -12.50%, -13.27%를 기록했다. 금 현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KRX금현물 ETF'의 3개월 수익률은 -2.95%였다.
대표 안전자산인 금 ETF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미국이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는 등 빠르게 금리인상을 했기 때문이다.
김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미국의 명목금리의 빠른 인상 속 실질금리도 뛰었다"며 "이로 인해 금 가격은 반대로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달러가 형성되면서 같은 안전자산 중 금이 아닌 달러에 돈이 몰렸다.
전날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8월물 가격은 1트라이온스당 1724.80달러로, 3개월 전보다 12.5% 하락했다. 국내 금 현물 가격은 1g당 73078.34원으로 같은 기간 5.43% 떨어졌다.
연준이 오는 7월에도 기준금리 0.75%p 인상 가능성이 높은 만큼 현재 시장 이 금 가격에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다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져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 금 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 이후 연준은 경기 부진을 반영해 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 스텝(0.25%p 인상)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장기금리가 하락하며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금 수요도 꾸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달러에 대한 안전통화적인 수요가 금보다 강하지만, 점차 금으로도 관련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며 "장기금리의 하락 가능성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안전자산 선호 등을 고려하면, 가격 조정 국면에 금을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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