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이버안보가 국가안보 핵심..'사이버 예비군' 창설"

정보보호의날 기념식 참석.."사이버 안보기술, 전략산업으로"
"대학 사이버전공 확대·화이트해커 육성해 10만 인재 양성"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기업지원 허브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7.1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군 전문분야 복무와 전역 후 취업과 창업을 연계하는 '사이버 탈피오트'와 국가 비상 상황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사이버 예비군'도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열린 제11회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하이브리드전(戰)으로 변모하는 전쟁 양상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전력과 기술을 고도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이 정보보호의 날 기념식에 직접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 안보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며 "민간과 공공이 긴밀히 협력하는 사이버 안보 대응체계를 공고히 하고 민간과 공공 간 유기적인 정보공유 분석체계를 구축해 사이버 위협을 효율적으로 예방·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사이버 인재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대학·대학원의 사이버 전공 과정을 확대하고 최정예 개발인력과 화이트 해커 육성체계를 통해 10만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사이버 안보 기술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범죄조약(부다페스트조약)에도 신속한 가입을 추진해 사이버 범죄 퇴치와 사이버 규범 수립을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 정보보호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큰 정보보호 유공자 4명에게 각각 녹조근정훈장, 산업포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을 직접 수여했다.

기념식을 마친 윤 대통령은 실제 해킹사고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양방향 공격·방어 훈련을 할 수 있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자리를 옮겨 사이버 인재 양성 간담회에 참석, 청년 인재들과 우리나라의 사이버 인재 육성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논의했다. 2015년 북한의 목함 지뢰 도발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가 사이버작전사령부로 전입한 김정원 중사를 비롯해 '화이트 해커' 박찬암·이종호씨 등 10명이 참석했다.

yoos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