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도의회 여야 대표 삼자대면..소득 없이 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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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행을 맞은 경기도의회와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만났지만 소득 없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 지사와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13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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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김동연 "허심탄회한 얘기 주고받아…유익한 자리"
곽미숙·남종섭 도의회 양당 대표 "성과 없었다"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파행을 맞은 경기도의회와의 꼬인 매듭을 풀기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여야 교섭단체 대표의원을 만났지만 소득 없이 빈손으로 돌아갔다.
김 지사와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13일 수원의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을 진행했다. 양당 대표의원과 김 지사의 삼자 대면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류인권 기획조정실장도 배석했다.
현재 '78대78' 여야 동수인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원 구성을 두고 파행을 맞으면서 김 지사의 민생경제 대책을 지휘할 '경제부지사' 임명, 추경 예산안 처리 등에도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 5일 직접 양당 교섭단체 대표단을 찾은 데 이어 이날 회동을 요청했다.
하지만 1시간30분가량 이어졌던 이날 만남은 소득 없이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지사는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당 대표들과 장시간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주고받았다. 지금 조정 방향도 그렇고 개정 문제도 그렇고, 여러 가지 현 상황에 대한 전반적인 얘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경제부지사 신설 관련 조례 공포, 추경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이 오갔는지 묻는 질문에 김 지사는 "허심탄회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 정도로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아주 유익하고 좋은 대화였다"라며 말을 아꼈다.
곽 대표의원은 이날 만남에 대해 "식사는 맛있게 했지만, 대화는 입맛에 안 맞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지사가) 전혀 고민을 안 하고 나오신 것 같다"며 "충분히 고민하시라고 말씀드렸다"라고 말했다.
추경에 대해서는 "빨리하자고만 하시더라. 지극히 본인 생각만 하시더라.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공개든 비공개든 자주 보자고 하셨다. 도민을 위한 고민을 하신 뒤 답을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대표의원도 "성과는 없었다"면서 "김 지사도 원 구성에 대해 '나랑 관계 없다'라고 생각할 게 아니라 추경 등을 추진하기 위해서라도 삼자가 함께 답답한 의회 상황을 같이 풀어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직접적으로 같이 얘기한 적이 없어서 오늘 만나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눴고, 내일이라도 정리되면 다시 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전날 오전 11대 첫 회기인 제36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부의장을 선출할 예정이었지만, 양당 교섭단체의 원 구성 협상 불발에 따라 개의 직후 정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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