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대우버스 경영난으로 울산공장 결국 폐쇄

방종근 기자 2022. 7. 1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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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대우버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13일 울산지역 상공계 등에 따르면 자일대우버스는 이날부터 울주군 상북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자일대우버스가 이대로 폐업하면 180여 명의 조합원은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 등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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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안모자그룹 12일 울상공장 폐업 공고문 부착한 뒤 출입 통제
경영난 타개 해법 없어 조합원 및 협력사 근로자 대량 실업 위기

자일대우버스가 경영난을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조합원을 포함해 협력업체 등 수천 명이 실업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노조는 위장 폐업이라며 반발한다.

13일 울산지역 상공계 등에 따르면 자일대우버스는 이날부터 울주군 상북면 울산공장을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앞서 전날 회사는 정문 등 사내에 폐업 공고문을 붙이는 등 사업장 폐업 절차를 알렸다. 사측은 공고문에서 “지난 수년간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악화했고 회사는 생존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으나 더 이상 운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노조와 협의를 통해 다양한 생존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실효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이런 상황에서 사업을 존속하더라도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부득이하게 회사 폐업을 공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는 위장 폐업 의혹을 제기하며 반발한다. 노조는 “조합이 6개월 한시적으로 무급휴직안까지 제시했으나 회사는 오로지 무기한 무급휴직만을 고집했다”며 “직원들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동안 임금도 받지 못하면서 공장 정상화를 위해 의무를 다해 왔는데 허탈할 뿐이다. 사측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자일대우버스가 이대로 폐업하면 180여 명의 조합원은 물론 협력업체 근로자 등 수천 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런 현실에도 불구하고 폐업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나 해법도 사실상 없다.

자일대우버스는 영안모자그룹이 2003년 부산에 있던 대우버스를 인수한 뒤 2004년 12월 울산시와 공장 이전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자리로 이전했다. 이후 시는 진입도로와 교량 건설, 추가 부지확보 등 많은 행정적 지원을 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경영난으로 꾸준히 매각설과 폐업설이 나돌면서 노사가 갈등을 겪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6월 ‘공장 가동 후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매각’을 조건으로 1년 동안 순환휴직, 기본급 삭감 등의 자구책을 폈으나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지역 상공계 관계자는 “시와 함께 자일대우버스의 정상화 등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계속되는 경영난에 이렇다 할 해법이 없는 상황이다”며 “안타깝지만 현재로서는 중재 등의 계획도 없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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