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텝'에 예적금 금리 속속 인상..은행에 돈 몰린다(종합)

한유주 기자 2022. 7. 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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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속속 예적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연 2.75~3.0%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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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수신금리 재빠르게 큰폭 인상..역머니무브 가속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의 1.75%에서 2.25%로 올렸다. 2022.7.1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은행들도 속속 예적금금리를 올리고 있다. 인상폭도 큰 편이어서 안전자산인 예적금으로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의 속도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7년11개월 만에 연 2.25%를 기록하게 됐다.

주요 시중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잇달아 올리며 반응하기 시작했다. 금통위가 통상적인 인상폭의 2배로 기준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지난 5월 기준금리가 0.25%p 올랐을 때보다 인상폭도 큰 편이다.

NH농협은행은 15일부터 거치식예금의 금리를 0.50%p 올릴 예정이다. 적립식예금 금리도 0.50~0.60%p 인상한다.

우리은행도 14일부터 정기예금 21개와 적금 25개의 금리를 최대 0.80%p 올린다.

예금 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우대 예금' 금리를 최고 연 3.10%에서 3.60%로 인상한다. 그 외 다른 정기예금 금리는 0.25~0.50%p 올린다.

적금의 경우,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3.65%에서 4.15%로,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2.90%에서 3.70%로 인상한다. 비대면 상품뿐 아니라 영업점에서 판매 중인 적금 상품 대다수도 금리가 0.20~0.80%p 오른다.

하나은행도 14일부터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0.80%p, 거치식 예금은 0.50~0.90%p 올리기로 했다.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 금리는 0.25%p 올라 1년 만기 상품 최고 금리가 연 5.0%에서 5.5%로 오른다.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 3년 만기 기준 최고 3.5%에서 4.0%로 각각 0.5%p 인상된다.

'행복knowhow연금예금'은 최대 0.9%p 인상돼 1년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조정된다.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p 인상돼 연 2.8%가 적용된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한국은행이 올해 안에 기준금리를 연 2.75~3.0%까지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이 리스크에 대비해 유동성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고, 조만간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도 시행되는 등 금리를 인상할 다른 유인들도 많다. 인터넷은행·저축은행·상호금융 등도 발맞춰 수신 경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침체와 맞물려 수신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예적금에 돈이 몰리는 '역머니무브'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전날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은행의 6월말 수신 잔액은 2210조5000억원으로 1달 새 23조3000억원 증가했다. 올 상반기에만 74조4000억원 불어났다. 특히 정기예금 잔액이 790조1000억원으로 수신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달 대비 9조5000억원, 상반기에만 46조원 증가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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