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사저 욕설 시위' 유튜버 누나, 대통령실 사표.."부담 느껴"

박소연 기자 2022. 7. 1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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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논란이 되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안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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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지난 5월13일 오후 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보수단체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해당 단체는 전날 야간 확성기 방송 시위는 잠시 중단했지만 이날 오전부터 다시 시위를 재개했다./사진=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남 양산 사저 앞에서 욕설과 고성 시위를 벌여온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 안모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다 논란이 되자 최근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홍보수석실에서 근무하던 행정요원 안씨가 사표를 냈다"고 밝혔다. 전날 언론보도를 통해 안씨의 대통령실 근무 사실이 알려지고 논란이 확산되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의 동생 정권씨는 영상 플랫폼 '벨라도'를 운영해온 인물로 지난 5월부터 문 전 대통령의 양산 사저에서 음향장비를 설치한 차량을 동원해 시위를 벌여왔다. 안씨는 동생 정권씨의 인터넷 방송에 출연하는 등 지원해왔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씨의 채용에 대해 "사진기자의 보조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채용 과정에 대해선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안씨가 대통령실에서 근무한단 언론보도에 안씨가 지난해부터 선거 캠프에 참여해 영상 편집 등의 일을 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아 대통령실에 임용된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안씨가 선거 캠프에 참여한 이후 정권씨의 활동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며 누나와 동생을 엮어 채용을 문제 삼는 것은 연좌제나 다름없다고 했다.

안씨의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음에도 사표를 제출한 이유에 대해선 "어제 기사가 갑작스레 많이 나와 본인이 부담을 느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표가 반려되는지 여부엔 "확인드릴 내용이 없다"고 했다.

야권에서 정권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받았던 것을 놓고 안씨와 연관시켜 의혹을 제기하는 데 대해선 "확인드릴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안씨가 정권씨의 유튜브를 사실상 함께 운영한 주체라는 지적에 대해선 "그 분(안씨)은 사진 담당 전속의 보조 업무를 하던 분으로, 그 이전에 어떤 일을 했는지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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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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