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비야디 주가 급락 원인은? 버핏 정리 or 단기조정

정지우 2022. 7. 13.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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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종가기준 H주 11.93% 하락, A주 시가총액 9000억 위안 아래로
- 시티은행 BYD 보유 주식 2억2500만주 늘어, 버핏 보유 주식수와 동일..시장 패닉
- 5월1일 이후 이어진 BYD 등 신에너지車 상승세 조정이라는 해석도
2019년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공개된 비야디(比亞迪·BYD)의 콘셉트카. /사진=로이터뉴스1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신에너지차 선두기업 비야디(BYD) 주가가 급락하면서 중국과 홍콩 증권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BYD 보유 지분 축소 소문이 1차적 배경으로 꼽히지만, 신에너지차의 상승장 이후 단기 조정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13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청산결제시스템(CCASS)에 등록된 씨티은행의 BYD 보유 지분은 2억2500만주 증가해 3억8900만주로 늘어났다. 이 수치는 버핏의 버크셔 해어웨이 회사가 보유한 BYD 지분과 일치한다.

시장은 이를 두고 버핏이 자신의 BYD 지분을 씨티은행에 양도한 것으로 추정했다. 주식 매도 거래를 하기 전에 먼저 CCASS에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버핏이 BYD 주식을 조만간 정리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이 영향을 받아 BYD는 12일 종가기준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술주 중심의 H주에서 11.93% 하락한 270.2홍콩달러에 마감했다. 중국 본토 증시인 A주에서도 4.72% 내려간 309위안으로 장을 마쳤다. BYD의 A주 시가총액은 9000억 위안 아래로 떨어진 8995억43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BYD는 버핏의 지분 축소 소문을 부인했다. 홍콩증권거래소와 증권감독관리위원회 관련 규칙은 주요 주주들이 지분을 줄이려면 지분 변동을 신고를 해야 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다만 홍콩증권거래소 지분 공식 플랫폼에는 이 같은 정보가 표시되지 않는다.

그러나 버핏이 그 동안 BYD의 충실한 주식 보유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주식을 줄이려고 할 경우 BYD에 대한 H주, A주 가치 재평가에 직면한 것이라는 진단이 제기된다.

버핏은 10년 이상 BYD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08년 9월 버크셔 해서웨이 회사를 통해 BYD 주식을 주당 8홍콩달러에 18억 홍콩달러(약 3001억원)를 들여 2억2500만주를 사들였다. 12일 종가로 계산하면 버핏의 BYD 주식 가치는 607억9500만 위안(약 10조원)으로 그 사이 33배 이상 성장했다. BYD 전체 주식 가운데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지분 비중은 7.73%로, 4대 주주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홍콩증권거래소 규정은 주식보유 5%이상 주주가 주식 축소하면 신고해야 한다”면서 “12일까지 주식 변동 공고가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 힘입어 한 동안 상승장을 기록했던 신에너지차 분야에 조정이 시작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 동베이증권은 시장에 패닉이 나타난 것은 BYD가 이전에 상승 추세를 탔고 (이제는)시장 자체에 단기 조정 수요가 존재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BYD의 시가 총액은 올해 5월1일 이후 줄곧 올랐다. 이달 10일 BYD의 A주 주당 주가는 348.8위안으로 기록되면서 시가 총액이 처음으로 1조 위안을 넘어섰다. 13일에는 주당 358.8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당시 BYD의 주가수익배수(PER)는 300배에 달했다.

BYD의 주가 상승은 신에너지차 판매 증가 덕분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보면 BYD는 올해 상반기 동안 63만3777대의 신에너지차를 팔았다. 2위 상하이 GM우링 20만8043대, 3위 테슬라 19만7575대와 격차가 뚜렷하다.

광파증권(홍콩)은 지난 7일 보고서에서 “BYD가 장기 기술 투자를 거쳐 현재 수확기에 접어들면서 중국 내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이는 극도로 낙관적이며 상당한 위험을 내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5일 BYD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그러면서 BYD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신에너지차와 배터리 시장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신증권도 지난 6월13일 신용등급 보고서를 통해 BYD의 최고 목표 가격을 481.1위안으로 높여 잡았다.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이는 BYD가 여전히 35%의 상승 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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