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령 강릉 방동리 무궁화 '활짝'..늠름한 기상 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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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령 나라꽃 무궁화나무가 요즘 계속된 무더위에도 꽃을 활짝 피웠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 정도이나 방동리 무궁화는 2011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추정 110년으로 우리나라 무궁화 중 가장 오래된 나라꽃으로 파악돼 보존 가치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요즘 이 나무는 수령이 한창때의 다른 무궁화 못지않게 많은 꽃을 활짝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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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순수재래종 원형 간직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국내 최고령 나라꽃 무궁화나무가 요즘 계속된 무더위에도 꽃을 활짝 피웠다.
강원 강릉시 사천면 방동리 강릉 박씨 종중 재실에 있는 방동리 무궁화는 나무 둘레가 146㎝로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가장 굵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1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꽃잎이 붉거나 분홍색인 이 무궁화는 가운데 꽃술 부분이 붉은빛을 띠는 홍단심계로 순수재래종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무궁화는 보통 수명이 40∼50년 정도이나 방동리 무궁화는 2011년 천연기념물 지정 당시 추정 110년으로 우리나라 무궁화 중 가장 오래된 나라꽃으로 파악돼 보존 가치도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동리 무궁화는 일제 강점기 암흑의 세월뿐만 아니라 6·25전쟁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함께 견뎌왔다.
고령이어서 몇 해 전 한때 수세가 많이 약해져 피는 꽃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으나 주민의 극진한 돌봄으로 최근에는 다시 왕성한 꽃을 피우고 있다.
폭염 속에서도 분홍색 꽃을 활짝 피우고 우아한 자태와 기상을 뽐내 눈길을 끌고 있다.
닫혔던 재실도 항상 문을 활짝 열어 놔 주민들이 언제든 무궁화를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요즘 이 나무는 수령이 한창때의 다른 무궁화 못지않게 많은 꽃을 활짝 피워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나무도 푸름을 자랑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무궁화를 보러 왔던 한 주민은 13일 "수령이 오래돼 관리가 쉽지 않을 텐데 올해는 거미줄도 하나 없고 병해충도 없이 깨끗한 꽃을 활짝 피운 것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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