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시의회에 발목 잡혔던 '오세훈 공약사업'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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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임기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오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들이 이번에는 서울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던 지난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오 시장의 주요 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예산 편성 때마다 번번이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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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국민의힘이 3분의 2 차지.."추경 통과 무난할 것"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4선 임기 첫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가운데 오 시장의 핵심 공약 사업들이 이번에는 서울시의회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이 완전 장악했던 지난 제10대 서울시의회에서는 오 시장의 주요 사업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예산 편성 때마다 번번이 갈등을 빚었다. 지난 1일 시작된 11대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3분의 2석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시는 13일 민선8기 서울시정의 핵심인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위한 마중물 투자를 확대하고, 코로나19 일상회복과 물가상승 등 급변하는 대내외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제2회 추가경정예산 6조3709억원을 긴급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기정예산 45조8132억원 대비 13.9%(6조3709억원) 증가한 52조1841억원으로, 역대 최다 규모다. 서울시는 Δ안심·안전(4011억원) Δ도시경쟁력 제고(3834억원) Δ일상회복 가속화(9262억원) 등 3대 분야를 중점 추진한다.
쪽방촌 주민을 대상으로 한 '동행식당' 운영, 청년 월세·이사비 지원, 서울형 헬스케어 시스템 구축,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하천 수변공간 정비 등 오 시장의 공약 사업도 다수 포함돼 있어 추경안이 서울시의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0대 서울시의회는 90% 이상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은 예산 편성 때마다 서울시의회의 반발에 부닥쳐야 했다. 지난해 말 있었던 2022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이 대표적이다.
당시 서울시의회는 오 시장의 공약사업 예산을 대거 삭감했다가 일부 복원했다. 서울런 플랫폼 구축, 영테크, 청년대중교통 요금지원, 안심마을보안관, 스마트 보안등 교체, 지천 르네상스 등 사업 예산이 줄줄이 깎였다.
이에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연일 '지못미 예산 시리즈'를 게시하면서 서울시의회의 예산 삭감을 비판, 김인호 전 의장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지난 6·1지방선거 운동 기간에도 "그간 서울시의회에 발목잡혔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1일 임기를 시작한 11대 서울시의회는 총 112석 중 국민의힘이 76석, 더불어민주당이 36석으로 국민의힘이 과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오 시장과 서울시가 지형이 뒤바뀐 서울시의회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황보연 서울시 기조실장 직무대리는 이날 추경안 브리핑에서 "정부 추경에 따른 매칭 시비가 이번 추경에 반영돼 이번에 집행되지 않으면 가을, 추석까지 코로나19 방역 등의 적시 지원이 어려워진다"며 "현재 물가인상, 소득격차 심화, 경기침채 등 저소득 계층의 어려움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데에 서울시의회도 충분히 공감하고 있어 추경통과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전반기를 이끌 제1기 원내대표단 역시 이날 "소속 의원들이 원활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시민이 원하는 '민생정치' 실천을 통해 일하는 시의회의 모습을 시민께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11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에는 강경파 재선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정진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10대 의회와 달리 소수당이자 야당으로서 효과적이고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펼쳐야 한다"며 "제대로 일하는 강한 야당의 모습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원내 대표단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추경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 시의회는 오는 15일부터 추경안에 대한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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