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금리인상 앞둔 코인..조정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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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시장이 글로벌 금융 이벤트를 앞두고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 2900만원을 돌파하며 3000만원대 탈환을 노리던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을 겪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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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코인, 6월 美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앞두고 하락
이달 27~28일 FOMC 예정…금리인상 공포 확대
"코인시장, 약세장 진입…어떤 이슈든 악재로 인식"
"2분기 GDP 성장률 따라 긴축 기조 완화될 수도"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코인시장이 글로벌 금융 이벤트를 앞두고 크게 출렁이고 있다. 지난주 2900만원을 돌파하며 3000만원대 탈환을 노리던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에 조정을 겪는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코인 시장은 현재 어떤 이슈든 악재로 인식하는 약세장에 진입해 이번 글로벌 금융 이벤트로 인한 하락장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13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기준 2500만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2900만원을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등락을 겪으며 13%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지난 8일 글로벌 평균 비트코인 시세도 2만2314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6일 이후 처음으로 2만2000달러를 넘어섰지만 13일(현지시간) 예정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오전 가격이 급감해 1만9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20년까지 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디지털 금'이라 불리며 위험회피 자산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해 폭발적인 급등장과 함께 전통 금융권 자산이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아지며 주식과 함께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지난해 저금리 기조 속에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가격이 상승했기에 금리인상 이슈에 더욱더 민감하다.
미국은 13일(현지시간)에는 6월 CPI가 발표되고 오는 27~28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7월 FOMC에서 금리를 0.75%포인트(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달 글로벌 금융 이벤트가 코인시장에 미칠 영향은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예상보다 좋든 나쁘든 시장에서는 악재로 인식하고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쟁글의 장경필 분석팀 팀장은 "최근 시장 센티먼트(심리)는 지표가 어떻게 나오더라도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자산 가격을 하락시키는 경향이 있는 베어마켓(약세장)이라는 판단은 하고 있다"며 "CPI가 기대치보다 높게 나오면 인플레이션과 긴축 강화 우려가 커질 것이고, CPI가 낮게 나오면 경기침체가 시작돼 안 좋다는 식으로 해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연준의 양적긴축(QT)이 역사적으로 처음 시도되고 있는 만큼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기엔 어렵다고 평가했다.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중 하나인 코빗의 최윤영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올해 가상자산 시장 정체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 여파로 시작됐다"며 "CPI가 지난달과 같이 시장 기대치보다 높다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5월 CPI 발표 후 증시와 코인시장은 발표 이후 잠깐 반등 후에 이후 급격히 하락하며 조정을 겪었다.
다만, 최 연구원은 "오는 28일 발표될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마이너스면 경기침체 가능성도 높아진다"면서 "이는 향후 연준의 긴축 기조가 완화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이 또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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