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설득에도 박지현 "이번 주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

노기섭 기자 2022. 7. 1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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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 판단을 재논의할 수 없다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설득에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 약 1시간 30분간 오찬을 하며 전당대회 출마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중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우 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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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마친 후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출마자격 재논의는 어렵다고 해…후보 등록 통해 여론 듣는 민주당 모습 보여줄 것”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불허’ 판단을 재논의할 수 없다는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설득에도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의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 약 1시간 30분간 오찬을 하며 전당대회 출마 문제를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중 공식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겠다”며 “우 위원장도 저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다만 우 위원장은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자격에 대해 비대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6개월 전 입당한 권리당원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는 당헌·당규상 박 전 위원장이 출마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예외 조항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판단해달라고 말씀드렸으나 이미 한번 논의됐기 때문에 재논의는 어렵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그런데도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할 것이고, 추후 결정은 당내에서 하지 않을까 싶다”며 “후보 등록을 통해 국민 여론을 듣는 민주당의 모습을 보여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예외 적용 사유와 당내에서 생각하는 사유가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정당이 국민의 이야기를 좀 더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밖에도 “우 위원장이 앞으로 제가 정치권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해 주길 격려해줬다”며 “목소리를 내고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고 하셔서, 서로 보다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얘기들을 해 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자들 가운데 ‘당 대표의 총선 공천권을 내려놓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너무 동의하는바”라며 “공천권 때문에 당 대표를 하려고 하는 움직임들이 있었기 때문에, 공천권을 내려놓는 것이야말로 기득권을 내려놓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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