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한 더위에 집콕까지.. 에어컨 판매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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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때 이른 장마에 덥고 습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에어컨 판매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가전 업계는 올해 덥고 습한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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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도 큰 폭 증가
매년 에어컨 판매량 200만~220만대 수준
올해 무더위 빨리 찾아오면서 더 늘어날 수도
물가 상승에 창문형 에어컨 대안으로 떠올라
올여름 때 이른 장마에 덥고 습한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혀주는 에어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시작되면서 소비자들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도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탠드, 벽걸이 등 가정용 에어컨의 이달 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 늘었다.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지난달 중순과 비교하면 에어컨 판매량은 2주 사이에 30% 넘게 증가했다. 이 기간 무풍 시스템 에어컨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지난달 기준 전년 대비 250% 급증했다.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로 시스템 에어컨 수요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의 에어컨 판매도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 매출은 전년 대비 140% 늘었다. 전자랜드에서 지난달 20일부터 열흘간 판매된 에어컨은 1년 전과 비교해 21% 많아졌다.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매년 200만~220만대가 판매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유례없는 폭염이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역대 최대 규모인 240만대를 넘기도 했지만, 이후로는 예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컨 판매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름철 평균 기온이 평균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가전 업계는 올해 덥고 습한 무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에어컨 판매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수혁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에어솔루션개발그룹장(상무)은 지난달 열린 에어컨 혁신 기술 브리핑에서 “올해 국내 에어컨 전체 시장 규모는 200만대 초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날씨 영향에 따라 소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라고 했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현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 올해 에어컨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TV와 생활가전 등의 판매는 전년 대비 평균 10~20%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탈부착이 가능한 창문형 에어컨으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기존 에어컨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향후 중고로 되팔 수 있어 인기가 높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점유율 1위 파세코의 지난달 창문형 에어컨 온라인 판매량은 전년 대비 85% 늘었다. 삼성전자의 창문형 에어컨인 ‘윈도우핏’도 같은 기간 판매량이 20% 넘게 증가했다.
창문형 에어컨은 각 방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방방컨(방방마다 에어컨)’ 트렌드와도 잘 맞는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다만 2006년 이후 완공된 공동주택의 경우 건물 외벽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어, 대안으로 창문형 에어컨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은 소비자가 직접 설치와 철거가 가능해 여름철이 지나면 다른 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
한편 불볕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에어컨 애프터서비스(AS) 대기 시간도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위니아에이드 등에 에어컨 AS를 접수할 경우 평균 4~5일이 걸리는 상태다. 가전 서비스 업체들은 지역에 따라 최대 10일이 걸리는 곳도 있으며, 시스템 에어컨은 평균 2~3일이 더 소요된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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