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희사랑' 회장 "지구가 망해도 해체 안 해"..정치권 지적에 반박

박준희 기자 2022. 7. 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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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13일 "건희사랑은 개들이 짖어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해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김 여사의 팬덤과 비선에 관한 논란이 제기돼 '건희사랑' 등 팬클럽 활동도 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강 변호사는 이런 분위기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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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페이스북 캡처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에서

“회원들의 총유(總有)” 주장

나경원 전 의원 등 팬덤 지적에

연이어 정치적 발언 카드 게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의 회장 강신업 변호사는 13일 “건희사랑은 개들이 짖어도, 내일 지구가 망해도 해체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 김 여사의 팬덤과 비선에 관한 논란이 제기돼 ‘건희사랑’ 등 팬클럽 활동도 제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강 변호사는 이런 분위기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어떤 자들이 건희사랑 해체 요구 어쩌구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강 변호사는 ‘건희사랑’이란 팬클럽 존재에 대해 “그것은 회원들 모두의 소통의 장”이라며 “회원들의 총유(總有)”라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특히 이날 나경원 전 의원이 김 여사의 팬클럽에 대해 비판한 것을 연이어 비난하기도 했다. 이날 강 변호사는 또 다른 페이스북 글에서 “나경원(전 의원)은 그동안 김건희 여사가 부러웠을까, 아니면 아니꼬웠을까”라며 “이때다 (하며) 팬클럽 공격하는 꼴 보니 아무래도 후자인 듯”이라고 했다. 또 다른 글에서는 “건희사랑 팬클럽이 거슬린다?”라며 “누구한테 잘 보이려는지, 하지만 기회주의자 오늘로 인증”이라고 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 팬클럽이 아주 정말 눈에 거슬린다”며 “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이게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 요인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작동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것도 요인으로 지적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다만 나 전 의원은 “다행히 어제 김 여사가 이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상관이 없고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 변호사는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임을 이유로 대통령실이 공식 배포하지 않은 김 여사의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게시해 사진 입수 경위 논란이 일기도 했다. 또 지난 달에는 ‘윤 대통령의 성공’을 거론하며 “국민표 정치개혁을 위해 부패 기득권 정치인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여기서 잘라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었다. 이날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이 대표의 징계 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을 향해 “최고위원들은 즉각 전원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라” 등의 정치적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강 변호사의 이 같은 돌출 행동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 측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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