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원대에 보냈는데.." 치솟는 환율에 한숨 깊은 유학생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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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만 해도 캐나다 달러 환율이 800대원에 불과했는데 최근 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300원을 돌파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으로 유학을 보낸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역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외환위기, 2001~2002년 닷컴버블 붕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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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 2019년 1월 캐나다로 아내와 딸을 유학보낸 김모씨는 당시와 비교해 지금 부담이 20% 이상 늘었다고 하소연한다. 당시만 해도 캐나다 달러 환율이 800대원에 불과했는데 최근 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 김모씨는 "당시 1년 학비가 1만2000달러로 1000만원 정도면 가능했다"며 "현재 학비도 1만4000달러로 오르긴 했지만 1만4000달러를 보내려면 1400만원을 보내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 8월 미국에 교환학생으로 나갈 예정인 대학생 이모씨.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던 때를 기준으로 예산을 짜뒀는데 환율이 급등하면서 예산이 계속 늘고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생활비를 더 줄여야 할 것 같아 걱정이다.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300원을 돌파하면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권으로 유학을 보낸 부모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유학이나 연수를 준비 중인 학생 뿐만 아니라 여행을 준비하던 이들도 치솟는 환율에 울상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6원 내린 1307.5원에 개장했다. 전날에는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을 넘어서며 13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로 뛰기도 했다. 역대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건 1997~1998년 외환위기, 2001~2002년 닷컴버블 붕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세 차례에 불과하다. 올 초만 해도 1100원대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3일 1300원대를 넘은 후 13거래일 만에 1310원대로 올라섰다. 올 연말에는 환율이 1400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현지 물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유학생들은 더욱 고통을 겪고 있다. 코로나19로 줄어들었던 항공편이 아직 정상화가 되지 않아 비행기표 가격은 여전히 비싼데다 기름값 급등으로 유류할증료까지 오르면서 방학을 맞아 귀국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직구 시장도 타격을 입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4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 직불카드사용액은 지난해 4·4분기보다 10.4% 감소했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만큼 2·4분기에는 해외 사용실적이 더 줄어들 전망이다.
원화값이 하락하며 외환보유액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외환시장 개입의 '실탄'으로 활용되는 외환보유액은 지난달에만 100억달러 가까이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438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사이 94억3000만달러 줄었는데, 이는 2008년 11월(117억5000만달러 감소) 이후 13년 7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에 사상 최대치를 찍은 뒤 올해 들어 감소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미국 연준이 빅스텝을 단행한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총 234억9000만달러 줄었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 외환보유액은 양호한 수준이지만 무역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한미 금리 역전우려도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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