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초대석]박용진 "이재명 당대표 출마, 염치없다..팬덤에 갇힌 방구석 여포"

정경원 2022. 7. 1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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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의원 "이재명, 집 나간 토끼들 못 찾아와..다시 패배로 가는 막다른 골목"
-"욕먹어도 악성 팬덤, 계파정치에 무릎 꿇지 않아..부끄럽지 않은 민주당 만들 것"
-"尹, 도어스테핑 중단 호떡 뒤집듯이..대통령 초등 친구 권성동 당 장악, 숨 막혀"

오늘 여의도 초대석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박용진 의원 모셨습니다.

△유재광 앵커: 전당대회 얘기는 좀 있다 물어보고, 대통령실에서 11일 도어스테핑,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 당분간 안 하겠다 했는데 12일 원거리라고 해서 또 재개를 바로 했는데, 이거 어떻게 보셨나요?

▲박용진 국회의원: 뭐든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하시는 스타일이신가 싶기도 하고요. 도어스테핑을 하는 것도, 중지하는 것도, 재개하는 것도 사실은 국가 최고 책임자의 중요한 소통 과제 아니겠습니까? 그 과정이고, 중요한 기재인데, 이거를 그냥 하루 아침에 호떡 뒤집듯이 뒤집어서 이렇게 한다, 저렇게 한다, 마음 내키는 대로 한다. 이거 좀 적절치 않은 것 같고.

게다가 대통령실에서 도어스테핑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대통령의 유일한 낙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 걸 보면 국민과 소통하는 일을 대통령의 그냥 하나의 취미생활 하듯이 그렇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냥 이말 저말 생각나는 대로 내놓고 계셨던 건지 바라보는 국민들 불안함이 이만저만이 아니고요. 바라보는 야당 국회의원, 불안해서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좀 적절히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이게 화면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마스크 쓰고 출근을 하니까 한 7~8m 정도 떨어져 있던 기자들이 '이 정도 거리에서는 물어봐도 되냐' 이렇게 물어보니까 '그 정도의 거리에서 물어봐라'라고 해서 이제 질문 답변이 이루어졌는데, 이게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닌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그냥 임의로, 물어보니까 임의로 답변이 시작된 것 같은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대통령 도어스테핑이랑 윤석열 대통령 화법, 이거 어떻게 평가를 하고 계신가요?

▲박용진: 좀 책임감 있게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뭐든 준비가 돼서 얘기하셨으면 좋겠고요. 그래야 국민들이 불안해하시지 않습니다. 그래야 야당도 협조를 하죠. 협조할 구석이 있어야 협조를 하지 이런 식으로 막 해놓고는 왜 안 도와주냐고 얘기하시면 안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얘기 하나만 더 하겠습니다. 이준석 당 대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에 이은 권성동 원내대표가 직무대행하면서 당내 헤게모니 주도권을 장악을 했는데, 그 과정에 윤석열 대통령이랑 뭐 일요일에 만났다고 하기도 하고, 일련의 과정 어떻게 보시나요? 이준석 대표 결국 '팽' 당한 건가요, 어떻게 봐야 되나요?

▲박용진: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초등학교 친구, 오래된 윤핵관이 당권을, 원내 권력, 그 다음에 당 권력을 다 쌍으로 다 잡았다. 다시 대통령 측근들이 전면에 나서고 그들이 권력을 장악해가고 있는 모습이 저는 뭐 하나도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나 저러나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하고 있는 동안 국민들은 숨이 막힐 지경이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이쯤 얘기하고 8월 28일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대표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먼저 출마의 변부터 좀 들어보겠습니다.

▲박용진: 광주와 우리 호남의 유권자분들, 그리고 지지자분들이 정말 속상해하고 있고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밀고 지지해줬는데 졌어요. 그런데 '졌잘싸'라고 얘기하면서 또 안주하려고 해요. 게다가 연이은 패배에 책임이 있다고 스스로 얘기하시는 이재명 의원은 삼보일배를 해도 모자랄 판에 위로를 하러 광주에 내려왔다고 그래요.

△앵커: 10일이요?

▲박용진: 예, 그러니 광주와 호남의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이게 뭐냐, 이렇게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 사람도 정치도 염치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좀 달라진 모습을 보여라는 겁니다.

민주당이 국민들과 당원들을 실망시키게 했었던 고비 고비 때마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이야기하고 할 말은 하고 할 일을 해왔던 박용진이 있습니다. 민주당의 다른 모습 달랐던 박용진이 완전히 달라진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그리고 도덕적, 정치적으로 완전히 떳떳한 민주당을 찍고 후회하지 않는, 민주당을 지지하고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겠습니다.

△앵커: 염치 얘기를 했는데, 살짝 놀라기도 했는데 '이재명 의원 출마 자체가 염치가 없다' 이렇게 보고 계신 건가요, 그러면?

▲박용진: 민주당을 찍고도 부끄러워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선거에는 80%가 넘는 투표율과 지지율을 보내주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방선거에서는 광주가 (투표율이) 40%가 안 됐고요. 또 전북도 역대 최저 투표율을 받았습니다. 무소속들이 당선되는 그런 일들이 벌어졌고요. 저는 이것이 민주당에 대한 싸늘한 분노, 차가운 민심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연이은 패배의 책임, 그리고 우리 호남의 민심에 정말 아픔을 줬었던 데 책임이 있는 그 사람(이재명 의원)이 이렇게 다시 나서는 것이 맞냐. 두 번의 전쟁에서 패배한 장수가 다시 전쟁의 지휘권을 갖겠다. 저는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패배한 경험이 있고, 이미 민주당을 패배의 길로 가져갔었던 사람이 민주당의 새로운 지도부로 적격은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염치를 얘기하고, 부끄러움을 얘기하고, 그래서 떳떳한 민주당을 박용진이 만들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은 말씀하신 대로 그렇다 치더라도, 그러면 왜 박용진이어야 되는 건가요?

▲박용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박용진은 민주당의 고비 때마다 악성 팬덤, 계파 정치 이런 거에 기대거나 또 무릎 꿇지 않았었습니다. 뭐 욕도 많이 먹었어요. 민주당 주류하고 다른 얘기 한다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 그게 국민들의 눈높이와 국민들의 상식에서 이야기 해왔다는, 해왔기 때문에 저는 전혀 부끄럽지 않고요.

지금 민주당이 다른 모습으로 가야 한다고 한다면 소신 있는 정치, 할 말은 하고 할 일을 하는 정치, 그것이 바로 김대중 대통령이 이야기하셨던 행동하는 양심 아니겠습니까? 어려움이 있더라도 담벼락을 향해서라도 소리칠 수 있는 그런 용기를 가진 정치인이 민주당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나가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박용진이 그렇게 해가겠고요.

민주당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정당, 그리고 신뢰를 잃어버린 정당, 내로남불 하는 정당에서, 약속은 지키는 약속 정당, 청년들을 토사구팽이라는 단어, 그 다음에 감언이설이라고 하는 단어, 계륵이라고 하는 단어로 청년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육성되고 기회를 얻는 청년정당으로 선진국 대한민국에 초대받지 못한 사회적 약자들,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힘을 쏟는, 그래서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으로 다시 재건되는 그런 민주당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여러 말씀해 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율이나 대표 적합도 조사를 하면 이재명 의원이 원톱인 것은 또 사실이잖아요. 그러면 그런 말씀하신 여러 시대정신 같은 것들이 이재명 의원에게 아직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박용진: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의 지지율은 더 높습니다. 그런데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더 낮습니다. 중도와 보수표에서, 특히 보수표에서는 박용진이 이재명 의원을 누릅니다. 이게 되게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그분들이 그러면 국민의힘 지지층이냐, 영원히? 그렇지 않습니다. 지난 서울에서의 선거에서도 보였지만, 기초·광역구청장은 우리(더불어민주당) 찍고, 그리고 서울시장은 다른 데를 찍거나 투표를 포기하거나 혹은 거꾸로 교차투표를 하는 분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스윙 보터들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중도와 보수라고 스스로 얘기하시는 분들은 이른바 민주당이 최대 정당이었을 때, 모든 선거를 이겼을 때 민주당 지지층이었습니다. 집 나간 토끼들이죠. 이탈 민주세력들입니다. 이분들을 다시 민주당으로 모시고 와야 그들에게 문이 열려 있어야 민주당이 이기는 정당 승리하는 정당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이재명 의원은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 박수 받고 우리끼리의 잔치에 갇혀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두 번의 패배에 책임이 있고, 두 번의 전쟁에서 실패한 장수가 이재명 의원이라고 생각하고, 이재명 의원은 그야말로 또 다른 패배라고 하는 막다른 골목이다. 박용진이라고 하는 중도·보수의 표를 가져올 수 있는 그런 당 대표를 통해서 국민들이 기다리고 계시는 승리의 광장으로 나가자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이재명 의원이 '또 다른 패배로 가는 막다른 골목'이라는 표현은 좀 센 거 아닌가요, 어떻게 보면?

▲박용진: 여론조사 지표에서도 그렇고요. 또 이재명 의원에 대한 이른바 호감도, 비호감도 혹은 이번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둘러싼 여러 논란에서는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당 대표는 하실 수 있을지 모르지만 승리하는 당 대표를 하기는 어렵다고 하는 지점을 저는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중도에서는 이재명 의원과 비슷한 지지율을 얻는다고 하시고 보수에서는 더 높은 지지율을 얻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런 걸 두고 반대 쪽에서는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 지지자 쪽에서는 '그게 수박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용진: 잘못된 표현이고 잘못된 인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지를 많이 받을 때 보수층이나 중도층에서 표를 많이 받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수박이실까요?

박용진이 지난 서울 선거에서, 지난 총선에서 서울에서 민주당 당선자 1등입니다. 64.45%입니다. 그때 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30% 중반~40% 초반대였습니다. 그리고 박용진을 지지하신 분들이 잘못된 분들인가요? 아니면 박용진이 수박이라서 그렇단 말입니까? 글쎄요. 이길 생각이 있으신 건가요? 그런 중도 표와 스윙보터들의 지지를 얻지 못한 채로 어떻게 우리가 승리를 전국적 선거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겠습니까?

그냥 우리 지지층끼리 우리가 늘 득표하는 지역에서만, 호남에서만 안주하는 호남 기득권 정당으로 갇히려고 하십니까? 그러면 다음 대통령 선거도 못 이깁니다. 0.74%p, 그거 조금만 중도에서 보수에서 표를 우리가 가져왔었더라면 이길 수 있었던 것 아닙니까? 다음 선거를 이기려고 하는 몸부림을 쳐야 될 시점에 오히려 확장성을 무시하고, 그리고 보수와 중도에서의 우리를 지지할 수 있는 국민들에 대해서 무시하는 그런 태도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야말로 막다른 골목인 거죠.

△앵커: 이게 이재명 의원 지지자 쪽에서 보기에는 당 지지율보다, 대선 당시 당 지지율보다 이재명 의원 지지율이 훨씬 더 높았잖아요? 그러면 결국에는 이재명 의원이 그나마 개인기로 그 정도라도 더 끌어온 거 아니냐 이렇게 반박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박용진: 그러나 전체 지지율과 투표율을 교차해서 보면 사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전체가 잘 흡수되지는 않았다고 하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당 안에서의 어떤 통합, 그다음에 반대 세력들에 대한 제대로 된 설득과 규합도 많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있고요.

그런 면에서 저는 그 외연 확장성, 중도에 대한 어떤 설득력, 이런 것들이 앞으로 오는 총선에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총선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가기 위한 급행열차는 박용진이다' 말씀드립니다.

△앵커: 강병원, 강훈식, 박용진, 박주민 이른바 양강 양박 97세대 정치인들이 단일화 얘기가 지금 나오고 있는데, 할 건가요, 단일화?

▲박용진: 누구든 간에 민주당 전당대회가 보다 역동적이고 흥행을 할 수 있고 그리고 이변을 통해서 민주당이 완전히 달라졌구나라고 하는 걸 보여줄 수 있으려면 최대 이변은 바로 '어대명'을 넘어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한 민주당 전당대회가 대세론에 그냥 흘러가 버리는 이른바 '허무한 안방 대세론', '허무한 방구석 여포', 방 안에서만 방천화극을 휘두르는 그런 민주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는 그 대세론을 넘어서서, 그 허무한 체념을 넘어서서 박용진이라는 희망을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지금 시간이 좀 지났기는 했는데 어대명,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대세론을 얘기를 했는데 단일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어대명 대세론'을 깰 수 있을까요?

▲박용진: 지금 민주당 폭풍 전야입니다. 저는 이렇게 그냥 허무하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이 달라져야 한다고 하는 당원들의 마음, 그리고 민주당이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국민들의 민심이 한데 어우러져서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태풍을 만들 겁니다.

△앵커: 태풍을 만들겠다. 14일 광주 내려가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일로 가시는 건가요?

▲박용진: 광주의 강기정 시장 만나서 취임 축하드리고요.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에 대한 공감을 서로 확인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광주의 변화와 발전을 위한 제1야당의 역할에 대해서 제가 역할도 찾고, 당 대표가 되면 어떻게 같이 협력할 것인지에 대한 말씀도 나누려고 합니다.

△앵커: 광주·전남 유권자들께 미리 한 말씀 드리시죠.

▲박용진: 대통령 선거에 이어서 민주당의 변화, 그리고 한국 정치의 새로운 바람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박용진이 시작합니다. 박용진은 달랐습니다. 그리고 다른 민주당을 만들 겁니다. 유치원 3법과 재벌 개혁, 그리고 소신 있는 정치로 국민 여러분들과 함께 했었던 박용진을 기억하고 지지해주시고 함께해주십시오. 14일 광주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별도의 마무리 말씀을 부탁드리려고 했는데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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