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정전 사고에 삼전 하이닉스 동반 강세..증권가에선 '글쎄'

고득관 2022. 7.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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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 연합뉴스]
세계 3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정전 사고를 겪으며 생산 차질이 가시화되자 세계 1, 2위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반사 이익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메모리반도체의 재고 수준이 충분해실질적인 반사이익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00원(0.52%) 오른 5만8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1.50% 상승 중이다.

두 종목에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이시각 현재 기관 투자자는 삼성전자를 491억원, SK하이닉스를 241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 상위 1, 2위 종목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다.

전날 마이크론의 정전 사고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은 기상 악화로 지난 8일 히로시마 D램 제조공장에서 장시간 정전 사고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생산능력이 축소된 상태에서 가동을 재개했으며 향후 수주에 걸쳐 생산능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전 사고로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반도체 공장은 한번 멈추면 다시 가동하기까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공급량 감소로 반도체 가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마이크론의 정전 사고가 실제 반도체 업황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반도체 시장이 공급 과잉이기 때문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약 일주일 정도 생산이 중단됐다고 가정할 경우 글로벌 DRAM 공급의 약 2% 정도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DRAM 업황이 하반기 공급 과잉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고, 고객들의 재고도 충분한상황이어서 글로벌 DRAM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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