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ERP 시스템 '먹통'.. 생산 차질 '설상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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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는 현대차(005380)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완성차 차체를 만드는 아산과 울산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문제로 생산과 자재 관리를 총괄하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한계가 있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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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있는 현대차(005380)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완성차 차체를 만드는 아산과 울산 공장에서 생산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 문제로 생산과 자재 관리를 총괄하는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것이다. 현대차는 최근 세계적인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은 물론 연료탱크 등 부품 부족으로 심각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데, ERP 먹통 사태까지 겹치면서 생산 적체가 심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부터 현대차의 ERP 시스템 접속에 오류가 발생했다. 오류는 12일 오후에서야 복구돼 정상화됐다. 내부 조사 결과, 광주에 있는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독일 SAP가 운영하는데, 접속 이상이 발생하면서 현대차가 SAP에 원인 파악과 함께 조속한 문제 해결을 요구했다. SAP는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문제가 왜 발생했는지 추적하고 있지만, 해당 업체가 해외에 있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과 자재관리를 총괄하는 ERP 시스템이 먹통이 되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이 시스템을 통해 조업 명령이 이뤄지고 차체(바디)가 적시에 투입돼야 생산 라인에서 완성차가 조립되는데, 차체 투입이 지연되면서 설비가 잇달아 멈춰 선 것이다. 각 생산 라인에 따라 가동이 중지된 시간은 달랐지만, 11~12일 아산과 울산 1~5공장 차체 설비가 수 시간씩 멈췄다 섰다를 반복했다. 현대차 측은 “SAP를 통해 문제가 발생한 이유를 규명하는 한편, 이번 사태가 생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광주 데이터센터는 현대차가 2015년 설립을 시작해 2017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곳이다. 현대차는 파주와 의왕에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전산시스템의 수용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광주에 500억원을 투자해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뿐 아니라 SAP에 데이터센터 운영을 맡긴 다른 국내 기업의 ERP 시스템도 이 기간 오류가 발생했다.
회사 안팎에서는 스마트공장의 역할이 커지는 상황에서 내부 경영 관리 시스템 문제가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차를 비롯해 많은 제조 업체들은 제조 설비를 자동화하고 사람 대신 시스템으로 설비를 관리하는 스마트공장 건설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전체 생산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지는 한계가 있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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