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소각장 주민 만난 김해시장..반대 주민 "반쪽 간담회"

이정훈 2022. 7. 13.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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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지지부진한 장유 소각장 증설 문제 해결에 나섰다.

김해시는 홍 시장이 전날 오후 장유1동(부곡동)에 있는 김해시 자원순환시설(이하 장유 소각장)에서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김해시 관계자는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까지 함께 참석하면 간담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 반대단체는 제외했다"며 "비대위 측과는 따로 간담회 날짜를 이미 잡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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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반대 단체와 별도 간담회 예정
12일 장유 소각장 인근 주민과 간담회 하는 홍태용 김해시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김해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지지부진한 장유 소각장 증설 문제 해결에 나섰다.

김해시는 홍 시장이 전날 오후 장유1동(부곡동)에 있는 김해시 자원순환시설(이하 장유 소각장)에서 지역 주민과 간담회를 했다고 13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소각장 부곡주민지원협의체 위원과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부곡주민지원협의체는 소각장 영향지역 주민 지원 문제 등을 김해시와 협의하는 단체다.

홍 시장은 "지방선거 때 소각장 관련 주민들이 건강염려 해소·재산권 향상 등을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다"며 "소각장 인근 주민 복지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참석 주민들은 소각장 주변 주민 건강 우려 해소, 주민 생활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장유 주민들은 간담회가 반쪽에 그쳤다며 반발했다.

소각장 증설반대·이전촉구 주민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회원 몇 명이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참관만 하고 발언 기회를 얻지 못했다.

비대위는 간담회가 열리는지조차 알지 못했고, 뒤늦게 개최를 전해 듣고 참석했다고 성토했다.

김해 장유 소각장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해시는 반대 주민들과도 홍 시장이 따로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주민까지 함께 참석하면 간담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 같아 반대단체는 제외했다"며 "비대위 측과는 따로 간담회 날짜를 이미 잡았다"고 해명했다.

김해시는 인구증가로 폐기물 배출량이 많아지자 2001년부터 가동에 들어간 장유 소각장 소각로(1호기)를 개·보수하고 2호기를 증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비대위가 악취·분진 피해와 건강 우려를 호소하며 소각장 증설을 반대해 사업 진척이 거의 없다.

홍태용 시장은 6·1 지방선거 전 장유소각장 증설사업 입장을 밝혀달라는 비대위 질의에 '증설 행정절차 중단·시민토론회 개최·주민투표'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해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인수위 활동 마무리 기자회견 때 이미 소각장 증설 관련 도비 지원을 받았고, 소각장을 함께 쓰기로 한 창원시 투자도 받았다며 홍 시장 입장과 반대로 증설을 추진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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