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블랙의 신부' 김희선표 욕망의 레이스, 넷플릭스 흥행 예약(종합)

조은애 기자 2022. 7. 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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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욕망의 최전선에 선 이들을 그린 '블랙의 신부'가 올 여름 넷플릭스 최고 흥행을 노린다.

13일 오전 서울 크레스트72 홀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블랙의 신부'(극본 이근영, 연출 김정민)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선, 이현욱, 정유진, 박훈, 차지연, 김정민 감독이 참석했다.

'블랙의 신부'는 사랑이 아닌 조건을 거래하는 상류층 결혼정보회사에서 펼쳐지는 복수와 욕망의 스캔들을 그린 작품이다. '나쁜 녀석들',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의 김정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비밀스러운 결혼 비즈니스의 민낯을 담는다.

먼저 김정민 감독은 "결혼이 누군가에게 사랑의 완성이라면 누군가에겐 신분 상승, 재력과 권력의 유지 수단이 되기도 한다. '블랙의 신부'의 스토리 중심축인 상류층 결혼정보회사 렉스를 찾는 이들은 후자다. 이 사람들이 각자의 욕망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오직 한국에만 존재하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색다른 소재를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김희선은 복수를 위해 욕망의 레이스에 뛰어든 서혜승 역을 맡았다. 서혜승은 남편을 죽음으로 내몰고 자신과 딸의 인생까지 망가뜨린 사람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결혼정보회사 렉스가 만든 결혼 비즈니스에 동참하는 인물이다.

김희선은 "오늘 제작발표회에서 제일 많이 나오는 단어가 사랑과 욕망이 아닐까 싶다. 결혼정보회사가 유일하게 한국에만 있는 문화라고 한다. 사람을 등급으로 나눈다는 게 좀 그렇지만 어찌보면 모든 사람들의 욕망은 나라를 떠나서 다 똑같지 않나. 그런 소재가 재밌었다"며 "(서혜승은) 남편의 사고 이후 다 잊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우연히 여러 인물들을 마주치게 된다. 모르고 지나갔던 남편의 억울함을 복수하려고 이 악무는 인물이다. 차근차근 벌이는 복수가 재밌게 그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욱은 렉스의 모든 여성 회원들이 탐내는 최상위 블랙, 이형주를 연기했다. 그는 "결혼정보회사라는 소재가 신선했다. 배우분들, 넷플릭스와 함께여서 고민할 이유가 없었다. 이형주는 사랑 대신 비즈니스 파트너를 찾는, 그런 욕망을 가진 캐릭터다. 실제 저랑은 많이 다르다. 저는 그만큼의 돈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상류층 입성을 위해 블랙의 신부를 갈망하는 진유희 역의 정유진, 아버지의 재산을 차지하기 위해 렉스로 향한 차석진 역의 박훈, 렉스 대표 최유선 역의 차지연 등이 강렬한 호흡을 펼친다.

정유진은 "대본을 봤는데 엔딩 맛집이었다. 1부를 보고 그 다음이 계속 궁금해서 보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들과 좀 달랐고 새로운 악녀에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훈은 "새로움의 연속이었다. 넷플릭스에서 이런 작품을 시도한다니 신선했다. 개인적으로는 김희선 선배님의 팬이어서 함께 하게 됐다. 차석진은 결혼정보업체, 사랑을 새롭게 해석하는 와중에 자신의 욕망에 대해 깨닫게 되는 인물이다. 서혜승의 첫사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차지연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게 렉스여서 좋았다. 감독님의 아이디어였는데 너무 획기적이라고 느꼈다. 한국만의 신비로움을 멋있게 그릴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최유선은 잠을 자본 적은 있을까 싶을 만큼 엄청난 전략가다. 인간 본연의 욕망을 잘 꿰뚫고 전략적으로 이용해서 렉스라는 거대한 왕국을 건설한다. 엄청나게 대단하고, 동시에 위험한 인물"이라고 소개해 기대감을 더했다.

끝으로 김정민 감독은 "'블랙의 신부'는 특정 장르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복수, 사랑, 욕망 등 인간의 삶과 관련된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작품을 보면서 나는 어떤 욕망을 갖고 살아가는지 스스로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사랑받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블랙의 신부'는 오는 7월 1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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