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무등산 방문 사실 공개.."광주시민께 죄송, 약속 안 잊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 징계로 직무 정지를 당한 이후 잠행 중인 이준석 대표가 광주 무등산 방문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13일) 페이스북에 무등산 등반 사진과 함께 "정초에 왔던 무등산, 여름에 다시 한번 꼭 와봐야겠다고 얘기했었다. 원래 7월에는 광주에 했던 약속들을 풀어내려고 차근차근 준비 중이었는데 광주시민들께 죄송하다. 조금 늦어질 뿐 잊지 않겠다"고 썼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무등산의 자락 하나하나가 수락산처럼 익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찾아와서 오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징계 기간 무등산을 찾은 사실을 일부러 공개한 것은 2030세대와 함께 본인이 선거 기간 공언한 호남 공략, 이른바 '서진'(西進) 정책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그는 대선을 앞둔 지난 2월 1일 무등산에 올라 호남 득표율 2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습니다.

윤리위 결정이 나온 지난 8일부터 닷새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가 자신의 행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엄민재 기자happym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