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장관 후보자에 코로나 전문가 검토..인선은 속도조절

한지훈 2022. 7. 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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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코로나19 전문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복지장관 후보자 검증을 매우 타이트하고 심도 있게 하고 있다"며 "실수가 없도록 제대로 검증해보자는 기조여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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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하락·두차례 낙마 고려해 검증 강화..정기석 등 거론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류미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재확산하는 가운데 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코로나19 전문가'가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과학 방역 기조를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전문가를 물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새 정부의 방역 정책을 입안한 선대위 시절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와 인수위 시절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 멤버들이 1차 후보군으로 전해졌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 [공동취재]

특히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장을 지낸 대학 교수 출신이다.

한때 야당의 파상 공세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의원 입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현역 중에 적임자를 찾지 못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애초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대형 병원을 운영해본 경력이 있는 의료인을 복지장관 후보자로 주로 검토했다. 의료 규제 개혁을 염두에 둔 인사 콘셉트였다.

경북대병원장 출신 정호영 전 후보자가 '아빠 찬스' 논란으로 사퇴한 뒤에는 여성 발탁 요구를 수용해 김승희 전 후보자를 내세웠다. 역시 보건 분야 전문가였다.

김 전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 위법 의혹으로 불명예 사퇴한 이후 여권 일각에서 연금 전문가를 추천하기도 했으나, 보건 의료 쪽에 중점을 둔 윤 대통령의 방침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선 자체를 서두르는 분위기는 아니다.

우선 윤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30%대로 급락한 가운데 추가 인선 발표로 야권에 시빗거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정무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 지형과 원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일종의 속도 조절인 셈이다.

아울러 정호영 김승희 전 후보자에 이어 만에 하나 세 번째 낙마가 현실화할 경우 인사 실패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다는 내부 우려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인사 검증에도 특히나 심혈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2022.7.13 seephoto@yna.co.kr

현재 검증 시스템은 대통령실 인사기획관실이 초안을 마련하면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1차 검증을 하고, 다시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의 2차 검증을 거치는 방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인사 추천과 검증 사이에 당 지도부와 물밑 의견을 교환하는 절차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복지장관 후보자 검증을 매우 타이트하고 심도 있게 하고 있다"며 "실수가 없도록 제대로 검증해보자는 기조여서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역시 법조인 출신 발탁 방침이 유지되는 가운데 한 단계 더 강화된 인사 검증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법 분야 권위자인 송옥렬 전 후보자가 과거 성희롱성 발언을 둘러싼 논란에 휩싸여 예상치 못하게 자진해서 사퇴한 만큼 추가 낙마가 없도록 다각도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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