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도, 디그여왕도 반한 부산 사나이.."무뚝뚝한 감독님, 늘 우리를 믿어주신다"

이정원 2022. 7. 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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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말하는 상남자 권순찬 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선임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훈련 등을 통해 흥국생명을 새롭게 바꿀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권순찬 감독과 흥국생명 선수들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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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선수들이 말하는 상남자 권순찬 감독은 어떤 사람일까.

흥국생명은 2022-23시즌을 앞두고 큰 변화가 있다. 1년 만에 다시 돌아온 배구여제 김연경의 복귀도 변화라면 변화라고 할 수 있지만, 팀을 이끄는 수장이 바뀌었다.

2014년부터 흥국생명 지휘봉을 잡은 박미희 감독이 계약 만료와 함께 물러나고 권순찬 감독이 새로이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권순찬 감독은 지금까지 남자부 지도 경험만 있었다. 즉, 여자부 지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배구여제도 기대하는 권순찬 감독. 흥국생명에서 그가 그려갈 배구는 어떤 배구일까. 사진=김재현 기자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리빌딩에 들어갔다. 센터 이주아, 레프트 정윤주-박현주-김다은, 세터 박혜진 등 어린 선수들이 팀의 중심으로 커 나가고 있었다. 여기에 김해란-김미연-김나희에 김연경이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하지만 선수들만으로 리빌딩을 성공으로 이끌 수 없다.

이들을 제대로 된 방향으로 이끌 선장이 중요했는데 흥국생명이 택한 이는 권순찬 감독이었다. 흥국생명은 권순찬 감독 선임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권순찬 감독은 선수들과의 소통,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훈련 등을 통해 흥국생명을 새롭게 바꿀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선수들은 이미 권순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듬뿍듬뿍 보이고 있다. 권순찬 감독의 지도 스타일에 푹 빠졌다. 앞에서는 무뚝뚝할지 몰라도 뒤에서는 그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챙겨주고,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권순찬 감독이다.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다.

김연경은 "감독님이 부산 사나이라고 말씀하셨다. 털털하시기도 하고, 상남자 다운 면이 있다. 또 배구 방향을 확고하게 이야기해 주신다. 나로서는 편하고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감독님이 추구하는 배구가 확고하다.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간다면 이전에 보여줬던 흥국생명 플레이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거라 본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해란 역시 "경상도 사람이라서 그런지 되게 무뚝뚝하다"라고 웃은 뒤 "또 선수들은 정말 잘 챙겨주신다. 애들에게 맛있는 것도 많이 사주신다"라고 했다.

권순찬 감독은 삼성화재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나 석진욱, 장병철, 김세진, 신진식, 손재홍 등 쟁쟁한 선수진에 밀려 많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수로서는 빛을 보지 못하고 은퇴했다.

권순찬 감독의 배구가 기대된다. 사진=김재현 기자
그래서 누구보다 후보 선수들의 마음을 안다. 어린 선수들이 눈치 보지 않고, 실수하더라도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주고 있다. 선수들을 믿는다.

박은서는 "감독님이 너무 좋으시다. 되게 뭐라고 해야 되나. 원래 감독님과 선수 사이에는 선이 있는데, 감독님은 없다. 편하게 해주신다"라며 "또 감독님께서는 틀에 짜여 있는 것보다 새로운 도전을 하라고 하신다. 실수해도 된다고 늘 말씀하신다. 그래서 나 역시 자신 있는 것도 좋지만 못하는 것, 새로운 것도 해보려고 노력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6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이제는 김연경도 왔고, 외인 역시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줬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다. 타팀 전력에 비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다. 최소 봄배구 이상은 갈 수 있는 전력이라는 게 배구인들의 예측이다.

상남자 권순찬 감독의 시대가 열렸다. 권순찬 감독과 흥국생명 선수들은 어떤 하모니를 만들어갈까. 인천 팬들은 벌써부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홍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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