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업존에서도 돋보였던 '배구여제' 김연경의 리더십..소리치고, 박수치고, 응원하고 [유진형의 현장 1mm]

2022. 7. 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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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홍청(강원도) 유진형 기자] 배구에 목말랐던 배구팬들에게 오랜만에 즐거움을 선사했던 '2022 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가 끝났다.

친선 경기 목적의 대회였지만 그동안 경기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근 트렌드로 떠오른 스피드 배구를 위한 각 팀 사령탑들의 여러 전술적 시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배구여제' 김연경이 두 시즌만에 국내 코트로 복귀한 뒤 열린 첫 대회였다. 김연경은 지난 4일부터 흥국생명에 합류해 아직까지 경기를 뛸 몸 상태가 아니었기에 서머매치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후배들과 스트레칭을 함께하고 경기 때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연경은 경기 시작과 함께 웜업존에서 김해란, 김다솔, 김미연과 함께 후배들의 경기를 지켜봤다.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박수치며 격려하기도 했다. 때로는 주심의 판정에 큰 목소리로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이런 김연경의 제스처 하나하나는 코트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에서 뚝뚝 던지는 농담으로 팀 분위기를 띄웠다.

권순찬 감독의 작전타임 때는 한발 뒤에서 조용히 듣다가 작전타임이 끝난 뒤 코트에 들어가는 후배들에게 한마디씩 짚어주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런 사소한 모습 하나에서도 김연경의 리더십을 느낄 수 있다.

한편 후배들은 김연경과 한 팀이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평소 행동에서도 후배들이 배울 점이 많은 선수다. 권순찬 감독도 "평소 자기 관리 부분에 대해 후배들이 옆에서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라며 김연경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머매치가 끝난 프로배구는 오는 8월 13일부터 전남 순천에서 여자부 코보컵(KOVO컵)을 시작으로 다시 팬들과 만난다. 김연경은 미국에서 훈련을 해서 현재 몸 상태는 좋지만 KOVO컵 출전은 권순찬 감독과 상의 후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팬들에게 좋은 경기, 재미있는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연경은 서머매치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웜업존에서 후배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사진 = 홍청(강원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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