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생태계 강화, LG는 영토 확장..TV OS 전략 차이 눈길

이건엄 입력 2022. 7. 13. 06:00 수정 2022. 7. 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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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웹OS 플랫폼화.."수요 충분, 사업성 기대"
삼성 TV '16년 연속 1위' 생태계 기반 '탄탄'
안희영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그룹장이 2022년형 삼성 TV와 스마트 모니터를 통해 정식 출시한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인 '게이밍 허브'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운영체제(OS) 전략이 미묘한 차이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전자는 TV를 중심으로 한 자체 가전 생태계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는 반면 LG전자는 OS를 다양한 제조사에 공급해 스마트 TV 영토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 모두 글로벌 TV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TV OS 시장에서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타이젠과 웹OS를 앞세워 글로벌 TV OS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TV 성능이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만큼 단순히 하드웨어(HW) 경쟁만으로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출하되는 TV 중 OS를 탑재한 스마트TV 비중이 9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신 webOS 브라우저가 탑재된 LG 올레드 TV.ⓒLG전자

우군확보에 집중하는 LG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OS 전략은 점유율 확대라는 큰 틀에서는 같지만 세부적인 부분에선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먼저 LG전자의 경우 웹OS를 플랫폼화 시켜 여러 제조사들을 우군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모바일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처럼 범용성을 주무기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글로벌 웹OS 동맹을 형성하고 스마트 TV 시장에서 거대한 세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웹OS는 TV에서 웹 사용 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LG전자의 자체 운영체제다.


LG전자는 올해 웹OS 공급처를 세계 200여 개 TV 제조업체로 확대하고 앱·콘텐츠 등을 판매해 수익을 낸다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이미 LG전자는 넷플릭스와 아마존, 유튜브, 리얼텍, 세바 등 다수의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 솔루션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20여개의 TV 제조사에 웹OS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웹OS를 공급받는 TV 제조사가 늘어날수록 LG전자의 스마트 TV 시장 영향력 역시 비례해 확대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포함한 상당한 수익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사업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에 LG전자 관계자는 “웹OS 플랫폼 자체가 대내외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그 수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webOS TV 플랫폼 공급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글로벌 콘텐츠 및 기술 솔루션 파트너사 로고 모음.ⓒLG전자

삼성 TV 시장 점유율 압도적…생태계 경쟁력 강화

반면 삼성전자는 타이젠을 외부 업체에 공급하는 등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말 개발자 콘퍼런스(SDC21)에서 타이젠 외부 공급 계획을 밝히기도 했지만 플랫폼화를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화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젠은 삼성전자와 인텔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만든 범용 OS로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TV, 가전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다만 자체 생태계 구축을 공고히 하면서 스마트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업계에서도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TV 판매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타이젠 OS를 통해 충성고객 층을 탄탄히 하고 글로벌 TV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애플 역시 모바일 시장에서 고유 생태계를 바탕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기준 29.5%, 수량기준 19.8%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6년 보르도 TV 출시 이후 16년 연속이다.


다만 현재의 영향력을 유지하고 향후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의 협업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TV와 가전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선 자체 OS의 필요성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다”며 “킬러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생태계를 강화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모바일에서 시작한 타이젠이지만 최근 스마트 TV와 모니터, 생활가전 등 가전 분야에 잘 안착해 높은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른 제조사 공급을 비롯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선 정해진 바가 없지만 타이젠을 더 발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4월 13일 싱가포르 국립미술관에서 개최한 2022년 TV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Neo QLED 8K'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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