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위한 4자 협상 13일 이스탄불서 개최"

기사내용 요약
러·우크라·튀르키예·UN 대표 참석

[마리우폴=AP/뉴시스]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마리우폴 항구에서 한 러시아 군인이 곡물 창고 인근 부두를 지키고 있다. 2022.06.21.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튀르키예(터키), 유엔(UN) 대표 간 4자 협상이 13일(현지시간) 이스탄불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러시아 외부무가 밝혔다.

표트르 일리이체프 러시아 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12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 논의를 위한 러시아, 터키 양국 국방부 간 협의가 내일 이스탄불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 대표가 동참하고, 유엔 대표도 참관자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측은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외국 상선의 운항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러시아군은 매일 이 목적을 위해 흑해와 아조프해에 개설되는 인도주의 통로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내세우는 조건은 무기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선박 감시 및 조사 가능성과 우크라이나 측의 도발 자제"라고 강조했다.

훌루시 아카르 튀르키예 국방장관도 이날 UN과 함께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초청해 흑해에서의 곡물 운송 재개를 논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주요 수출 통로였던 흑해 항구가 막히면서 곡물 수출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세계 식량 가격의 급등을 불러왔고 튀르키예는 두 나라 사이를 중재해 왔다.

우크라이나 곡물 운송 문제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흑해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먼저 자국 내 항구들의 기뢰를 제거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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