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코로나19 '재유행'..50여 일 만에 2천 명 훌쩍
[KBS 창원] [앵커]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는 경남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3월 중순 정점을 찍고 이어져왔던 내림세는 최근 오름세로 바뀌었는데, 하루 확진자도 50여일 만에 2천 명을 넘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원의 한 동네 병원, 한 시민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습니다.
[코로나19 검사자 : "같이 밥을 한 끼 먹었어요. 그분이 확진됐다고 얘기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겁이 나서... 증상이 특별하게 있는 것은 아닌데..."]
최근 코로나19 감염 걱정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홍순만/○○ 이비인후과 원장 : "최근 다양한 연령층에서 발열, 인두통, 어지럼증으로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를 희망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지럼증의 경우 (코로나 관련 증상인지) 귀의 질환인지 감별진단이 필요합니다."]
지난 대유행 때처럼 검사 대기자가 많지는 않지만 PCR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찾는 사람들도 꾸준합니다.
6월에 내림세가 꺾이고 일주일에 3천 명대 수준이던 확진자 수는 최근 한 주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오늘 하루 2,106명이 나왔는데 하루 2천 명대는 50여 일만입니다.
한 사람이 몇 명에게 전파하는지를 보여주는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연속 1을 넘어 확산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백신 면역 효과 감소와 여름철 이동량 증가, 에어컨 사용에 따라 실내 환기가 안 되는 점을 확산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군 관리에 중점을 두고 하루 만 명 발생에 대비해 코로나19 검사 병원을 늘리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백신 4차 접종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박인숙/경상남도 감염병관리과장 : "중증화나 사망을 최대한 억제 하도록 의료대응 체계를 면밀히 점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원격리병상을 긴급 재개 가능하도록 선제적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경남의 누적 확진자 수는 111만여 명.
경남 도민 3명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천2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안진영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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