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무인 계산대' 확대..마트노조 "고객 불편 가중"
[KBS 대전] [앵커]
대형마트가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무인 계산대를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트는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춘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노조는 불편은 고객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줄지어 있는 대형마트 1층 계산대.
10곳 중 3곳에만 계산원이 있습니다.
나머지 빈 계산대에는 계산원 대신 안내문이 붙어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물건의 바코드를 찍고 결제하는 무인 계산대를 이용하라는 겁니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해당 마트 노조는 무인 계산대 확대를 반대하고 있습니다.
[손경아/민주노총 마트노조 대전본부장 : "셀프 계산대 도입 후 이마트 계산원들은 1,100명 정도 감축됐습니다. 예전엔 5분만 기다려도 계산할 수 있었던 고객들은 10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며 줄을 서게 됩니다."]
노조가 공개한 내부 문건에는 거래 건수가 낮은 계산대를 미운영해 무인 계산대로 유입하도록 하고, 적극적으로 고객에 안내하고 체험을 유도해 직접 계산하도록 학습효과를 확대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윤영숙/대형마트 계산원 : "고객들이 손수 계산을 하셔야 하기 때문에 불편함을 많이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해당 마트 측은 "1~2인 가구 증가를 비롯해 비대면 소비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 무인 계산대를 확대한 것"이라며 "계산원 감축도 정년퇴직 등에 따른 자연감소"로 "업무 강도를 낮추기 위한 제도도 추가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무인화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자리 감소와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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