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집무실 이전 잇따라..민심 문턱 낮추기?
[KBS 청주] [앵커]
김영환 지사를 포함한 전국 단체장들이 '제왕적 권위'에서 벗어나겠다며 속속 집무실을 옮기고 있습니다.
집무실을 옮겨 민심 수렴의 문턱을 낮추려는 의도가 정책 결정 과정에도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지난 3월 20일 : "공간이 그 업무와 일을 좌우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을 제대로 받들고,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 대통령의 권위보다 더욱 중요합니다."]
제왕적 권위를 내려놓겠다며 집무실을 옮긴 윤석열 대통령.
김영환 지사도 집무실을 옮기며, 이른바 '탈권위' 행보에 나섰습니다.
집무실과 비서실 사이, 기존의 5분의 1 정도 크기 공간으로 집무실을 옮깁니다.
지금의 충북도청이 지어진 지 85년 만에, 집무실이 작아지는 겁니다.
기존 집무실은 직원들에게 전면 개방할 계획.
회의용 탁자 등 집기만 들어오면 돼 예산도 크게 들지 않습니다.
[김영환/지사 : "근무 조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장대한 도지사 사무실부터 격파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단 충북뿐만이 아닙니다.
강원 횡성과 경북 안동 등 전국 단체장들도 잇따라 집무실을 2층에서 1층으로 옮기며, '권위 내려놓기'에 나섰습니다.
대다수가 '초선' 단체장이다 보니 임기 초 문턱을 낮춘,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어디서 일하는지보다 어떻게 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민선 8기 초반, 숙원 사업 검토와 대책 마련에 더 집중해야만 보여주기 행정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선영/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 "2층에서 1층으로 옮긴다고 소통이 잘 되는 부분이 아니고, 집무실을 청사 밖으로 옮긴다고 해서 소통이 잘 되는 부분은 아닐 것 같아요."]
주민과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이 공간을 넘어 의견 수렴과 정책 결정 과정에도 반영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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