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멀고 오래된 우주 '또렷이 보여'

서동균 기자 2022. 7. 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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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지난해 미국이 쏘아 올린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이 찍은 머나먼 우주 사진입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미국 나사는 제임스 웹이라는 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지금까지 최대 망원경이었던, 허블 망원경으로 똑같은 은하를 찍은 것인데, 한눈에 봐도 제임스 웹이 더 자세히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임스 웹이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까 안 보이던 별들의 집단인 성단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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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화면 가운데에 보이는 것은 지난해 미국이 쏘아 올린 '차세대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이 찍은 머나먼 우주 사진입니다.

반짝이는 보석들을 모아놓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이 사진에 담긴 의미를 서동균 기자가 짚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미국 나사는 제임스 웹이라는 망원경을 우주로 발사했습니다.

지름 6.5m짜리 거대 망원경은 우주를 찍은 사진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나사가 공개한 사진은 지구로부터 46억 광년 떨어진 'SMACS 0723'이라는 은하를 찍은 것입니다.

다시 말해 46억 년 전, 은하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죠.

오른쪽 사진은 지금까지 최대 망원경이었던, 허블 망원경으로 똑같은 은하를 찍은 것인데, 한눈에 봐도 제임스 웹이 더 자세히 찍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별똥별처럼 생긴, 빛이 휘어지는 부분이 보이시죠.

강력한 중력 때문에 생긴 '중력렌즈'라고 하는 현상입니다.

지금까지는 이 빛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요.

제임스 웹이 찍은 사진을 확대해보니까 안 보이던 별들의 집단인 성단으로 추정되는 것들이 나타납니다.

중력렌즈 효과로 SMACS 0723 은하보다 2~3배 먼 곳의 빛을 볼 수 있는 것인데, 120~30억 년 전 은하가 만들어질 때의 성단으로 추정됩니다.

또, 사진 끝 부분에 희미하게 보이는 작은 하얀 점들은 135억 년 전, 초기 은하에서 날아온 빛일 가능성이 있다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습니다.

[양성철/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우주 초기의 은하를 관측을 했다라는 것이 이번 첫 번째 발표된 이미지의 의미라고. 성단들도 여전히 초창기 은하가 발생할 때 함께 태어났다는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중요한 발견이라고….]

미 항공우주국은 오늘(12일) 밤 제임스 웹이 촬영한 다른 사진을 추가로 공개합니다.

제임스 웹은 앞으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우주 탄생의 비밀은 물론 우주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하나씩 탐색해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전민규, CG : 최재영)

서동균 기자wind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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