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4만 안팎..코로나 위험도 두 달 만에 '상향'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3만명을 넘어섰다. 방역당국은 매주 평가하는 코로나19 위험도를 8주 만에 상향 조정했다. 확진자 10명 중 3~4명은 오미크론 계통 변이인 ‘BA.5’ 감염자다.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1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3만8734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동시간대 집계치(3만5805명)보다 2929명 늘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3일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명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7360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으로 3만명대에 들어섰고 하루가 지나기 전에 이 기록을 넘어섰다.
방대본은 12일 “코로나19 주간 신규 발생이 6월 넷째주 이후 지속해서 증가해 7월 첫째주에는 6월 다섯째주 대비 87% 증가했다”며 “주간 위험도는 확진자 발생과 감염재생산지수(한 감염자가 만드는 추가 감염자 수) 2주 연속 증가세, 사망자 수 증가를 고려해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주간 위험도는 올해 초 오미크론 유행 기간에 ‘높음’~‘매우 높음’을 유지하다 4월 셋째주부터 ‘중간’으로, 5월 셋째주부터는 다시 ‘낮음’으로 내려왔다. ‘중간’으로 상향된 건 8주 만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6월 넷째주엔 0.91로 1 이하를 유지했으나, 6월 다섯째주 1.05, 7월 첫째주 1.40으로 상승했다.
현재 검출되고 있는 주요 오미크론 변이 중에서는 BA.5가 증가 추세를 보인다. BA.5는 직전 1주(6월26일~7월2일) 28.2%에서 최근 1주(7월3~9일) 35.0%로 늘었다. 특히 해외유입 확진자 중 BA.5 검출률이 49.2%에서 70.0%로 뛰어올랐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BA.5는 기존 BA.2(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에 비해서 전파력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시에 면역회피 능력이 좋아졌기 때문에 많은 재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남설·민서영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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