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기본급 4.3% ↑"..현대차 노사,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종합)

신민준 2022. 7. 1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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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체결에 성공하면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노사가 국내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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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12일 제15차 교섭서 잠정합의안 마련
노조 조합원 오는 19일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찬반투표 통과시 4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체결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 체결에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노사가 임단협 체결에 성공하면 4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합의를 이뤄내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5월 10일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교섭대표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임금·단체협약 협상 상견례를 가졌다. 현대차 노사 관계자들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차 노사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장기화 등으로 경영 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생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노사는 12일 울산공장에서 열린 제15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합의안의 주요 내용은 △월 기본급 4.3% 인상(9만8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200%+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 △하반기 목표달성 격려금 100%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 △수당 1만원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또 미래차 산업변화 대응과 연계해 직군별 특성에 맞게 임금제도를 개선하고 연구소 부문 우수인재와 연구개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직군 임금체계 개선 방안도 내년 3월 말까지 마련한다.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이 전체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올해 현대차 임단협은 완전히 마무리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9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차 노사는 2019년 이후 4년 연속 분규 없이 임단협을 체결하게 된다.

아울러 현대차 노사는 노사 대표가 참석하는 국내공장 대내외 리스크 대응 노사협의체도 구성한다. 급변하는 완성차산업 경영 환경과 위험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취지다. 현대차 노사는 분기마다 1회 정례회의도 열어 미래차 산업 동향과 생산·품질·안전 지표 등을 공유하고 대응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 사측은 정년 연장과 해고자 복직 등 불합리한 요구에 대해 수용불가 원칙을 이어갔다. 현대차 노사는 이번 잠정합의가 국내경제 회복과 부품협력사 생산 차질 방지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차 노사는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 신설에도 합의했다. 현대차의 국내 전기차 전용 공장은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5년 완공과 전기차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노사가 국내공장 미래 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이어 “완성차산업 전환기와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시대 퍼스트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민준 (adoni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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