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억' 韓 미술품 최고가 김환기 '우주'..소장자는 국내 기업인

김예진 2022. 7. 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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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한국 작품 김환기의 '우주(05-Ⅳ-71 #200)'가 해외 컬렉터가 아닌 국내 기업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소장으로 밝혀졌다.

S2A 측은 "김 회장은 김환기 '우주'를 비롯해 국내외 현대미술 대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컬렉션 소개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미술관이 문화예술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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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기 회장 3년만에 공식 확인
"당시 해외 낙찰 우려 경매 참여"
2019년 홍콩 경매에서 132억원에 낙찰됐던 한국 미술 거장 김환기의 ‘우주(UNIVERSE)’. 크리스티 제공
최고가 한국 작품 김환기의 ‘우주(05-Ⅳ-71 #200)’가 해외 컬렉터가 아닌 국내 기업인 김웅기 글로벌세아그룹 회장 소장으로 밝혀졌다.

글로벌세아그룹은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미술관 S2A 개관 소식을 알리며 ‘우주’의 소장 사실을 밝혔다.

이 작품은 2019년 11월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홍콩달러, 약 132억원에 낙찰된 작품이다. 미국 뉴욕 전성기 시절에 그린 김환기의 대표적인 푸른 점화다. 한국 작품으로서는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한 기록을 썼고, 최고가 작품 기록은 지금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문화재급’으로 가치가 높은 미술 작품이 해외 메이저 경매에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도 관심이 높았고, 자칫 해외로 나가게 되면 국내 전시가 영영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낙찰자 신상과 국적 등이 일절 공개되지 않던 와중에, 국내에서는 낙찰자를 자처하는 제3의 인물까지 나타나 혼란이 일기도 했다.

약 3년 만에 공식 확인된 소장자는 글로벌세아그룹 김웅기 회장이었다. 미술관 관계자는 “평소 한국 현대미술에 애정을 갖고 있던 차에, 자칫 ‘우주’가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를 듣고 경매 대행을 통해 응찰에 나섰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미술관 S2A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개관 기념 전시를 시작한다.

개관전은 현대 미술의 세계적인 거장 구사마 야요이 기획전이다. 그룹 소장품과 김 회장 개인 소장품 등으로 꾸며진다. 구사마 작품 가운데 국내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호박(PUMPKIN)’을 포함해 약 40점이 나온다. 역대 구사마 개인전 중에서는 대규모 전시다.

S2A 측은 “김 회장은 김환기 ‘우주’를 비롯해 국내외 현대미술 대표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컬렉션 소개로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나가고, 미술관이 문화예술 공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미술관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국내외 젊고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소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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