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 폭염 대책 부실 지적에..대구시, 모텔 단기로 빌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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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대구시와 LH가 폭염 기간만이라도 에어컨이 설치된 공공임대주택에 쪽방 거주민이 살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구시와 LH는 2021년 11월 비어있는 임대주택을 이용해 쪽방 거주민에게 냉방 공간을 제공하기로 업무협약을 했지만,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구시는 LH와 계속 협의해, 쪽방 거주민들이 주로 있는 중구와 서구 쪽 공공임대주택을 폭염 기간에 빌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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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시와 LH가 폭염 기간만이라도 에어컨이 설치된 공공임대주택에 쪽방 거주민이 살 수 있도록 업무협약을 맺었지만 지금까지 전혀 진척이 없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대구 문화방송 보도가 나간 뒤 대구시가 임시 대책으로 모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단기로 빌리기로 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6월 대구는 사흘 중 하루꼴로 폭염이었습니다.
낮 최고 기온이 33도가 넘는 폭염이 한 달 가운데 11일이었습니다.
기상관측 이래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2022년 대구지역 온열질환자는 7월 10일까지 17명, 2021년 같은 기간에 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6배가 많습니다.
창문도 없는 한 평도 안 되는 쪽방에 사는 사람들의 고통은 이루 말로 할 수 없습니다.
대구시와 LH는 2021년 11월 비어있는 임대주택을 이용해 쪽방 거주민에게 냉방 공간을 제공하기로 업무협약을 했지만, 실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대구문화방송이 이 문제점을 지적한 뒤에서야 대구시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급한 대로 서구와 중구 쪽 모텔과 게스트하우스를 빌리기로 했습니다.
재난관리기금 2천만 원을 사용해 쪽방 거주민과 노숙인 등 35명에게 냉방 공간을 제공합니다.
대구시는 쪽방상담소에 관련 업무를 맡기고 모텔 등을 찾고 있습니다.
◀장민철 대구 쪽방상담소장▶
"질환이 있는 분들이나 고령자분들 중심으로 해서 방을 구해 드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방을 구하기가 쉽지 않아서 미리 준비를 했었으면 그런 아쉬움은 있습니다."
임차 기간은 다음 주부터 9월 초까지입니다.
◀대구시 관계자▶
"저희가 하는 사업이 아마 전국에서는, 저희가 이제 한 번 시도해 보는 거거든요. 이렇게 해서 좀 괜찮으면 저희가 확대를 해서···"
하지만 모텔 임차가 궁극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대구시는 LH와 계속 협의해, 쪽방 거주민들이 주로 있는 중구와 서구 쪽 공공임대주택을 폭염 기간에 빌릴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창호 대구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모텔에서)음식을 할 수 없기도 하고 사실은 좀 시혜적인 시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통해서 이분들의 온전한 주거권을 향상해야지 폭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에 있는 쪽방 거주민은 600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지구 온난화 현상이 점점 심해지는 만큼 폭염 기간만이라도 이들을 위한 임시 냉방 공간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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