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사, 임금협약 잠정합의.. 4년 연속 무분규 타결

이보람 2022. 7. 1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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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올해 임금협약을 잠정합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대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가 국내공장의 미래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국내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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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대표가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2년 임금협상 상견례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12일 올해 임금협약을 잠정합의했다. 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다. 오는 19일 조합원 4만6000명 가량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2개월여간 진행된 임금협상도 마무리된다.

노사는 이날 16번째 협상을 벌여 오후 8시30분쯤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올해 노사협상의 쟁점이었던 국내 공장 신규 건설 합의안을 이끌어냈다. ‘국내공장 미래 투자 관련 특별 합의서’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기차 전용공장을 새로 짓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3년 착공해 2025년부터 양산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1996년 아산공장 건설 이후 29년 만에 국내에 현대차 공장이 들어서는 것이다.

신규 공장은 울산공장에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투자비용이나 전기차 양산 규모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은 2025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노사는 신공장 차종 이관 등 물량 재편성과 연계해 기존 노후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하기로 했다. 1960∼70년대 지어진 기존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재건축해 세계적 수준의 미래형 자동차 양산공장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에 나서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신규 채용 규모, 방식 등은 별도 논의해 오는 11월말까지 정하기로 했다.

노사는 내연기관차 파워트레인 부문 고용보장 방안과 산업전환과 연계한 다양한 직무 전환 교육 등도 마련하기로 했다. 미래 신산업 관련 설명회를 매년 1회 시행하고,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자동차 산업변화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임금인상과 성과금 규모는 전년도 경영실적 향상 및 최근 반도체 수급난 장기화, 글로벌 지정학적 위협 등 대내외 리스크가 종합적으로 감안돼 전년대비 연봉을 9% 수준으로 증가하는 선에서 결정됐다.

노사는 기본급 9만8000원(기본급 4.3% 인상, 호봉승급분 포함)을 인상하고, 수당 1만원, 경영성과금 250%(기본급 대비)와 4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150만원을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하반기 목표 달성 격려금 100%와 미래자동차 산업변화 대응 특별격려 주식 20주, 전통시장 상품권 25만원도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수급 대란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 리스크 속에서도 노사가 국내공장의 미래비전과 고용안정을 중심으로 속도감 있는 논의 끝에 4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며 “국내사업장이 글로벌 허브 역할과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 ‘퍼스트 무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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