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문 주위에 손톱만한 CCTV 설치..비밀번호 훔쳐 빈집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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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사는 분들 참 불안해지는 뉴스이지요.
이런 사건이 반복되다보니, 현관문 비밀번호를 누를 때도 혹시 누가 보진 않을까 걱정되는데요.
실제로 초소형 CCTV를 설치해 남의 집 비밀번호를 훔쳐본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빌라촌.
50대 남성은 두 달 전 손톱만한 초소형CCTV 7개를 구입한 뒤 빌라 현관문 맞은편이나 주위에 부착했습니다.
범인은 이곳 빌라촌을 다니며 한 달 동안 56가구의 현관문 주위에 초소형 CCTV를 설치했습니다.
CCTV에 촬영된 영상을 보고 현관문 잠금장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빈집에 들어가 1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인근 주민]
"(이웃들이) 조심하라고 도둑 들었다고, 조심하라고 얘기 들었어요."
범인은 집이 비어 있는 줄 알고 비밀번호를 누른 뒤 빌라로 들어갔다 집주인에게 들켜 덜미를 잡혔습니다.
당시 도주했던 범인은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고 손에는 초소형CCTV를 들고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현관문 주변에 이렇게 작은 카메라가 설치돼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인근 주민]
"확인해야 한다는데 잘 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확인을 해요. 어디에 붙였는지 알고, 그것까진 모르죠."
경찰은 50대 남성을 주거침입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현관문 잠금장치를 열 때는 손으로 가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평소에 보이지 않던 물건이 주변에 있는지 살펴볼 것을 조언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최창규
조현진 기자 j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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