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마을 주민께 피해 주는 집회 멈춰라" 1인 시위..'욕설 시위' 2명은 현행범 체포

김정훈 기자 2022. 7. 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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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문 전 대통령 반대단체 집회에 항의하는 마을주민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한 양산시민이 문재인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단체 등을 향해 ‘집회를 멈춰달라’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양산 시민 김운선 씨(49)는 12일 오후 2시부터 경남 양산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를 했다.

김씨는 ‘시민께 피해 주는 집회는 즉각 멈추어라’, ‘주민 일상회복 보장’이라고 적힌 팻말을 목에 걸고 시위에 나섰다.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양산시 ‘라 선거구’에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이날 집회를 이어가던 일부 단체 회원들은 김씨에게 욕을 하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의 개입으로 시비는 일단락됐다.

평산마을 집회가 멈추기를 바라면서 행동에 나선 양산시민은 김씨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일에는 ‘평화를 바라는 양산시민’ 모임 회원들이 평산마을에서 문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의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걷기 캠페인을 했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뒤 다른 한쪽에서는 ‘욕설 1인 시위’를 하던 A씨가 이름과 소속단체를 묻는 경찰의 제재에 불응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경찰은 A씨의 욕설이 계속되자 현행범으로 체포해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사한 또 다른 시위자 B씨도 현행범으로 체포됐으며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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