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수현 "문재인 정부 사람 다 나가라는 건 윤석열 정부 사람들 낙하산 하겠다는 것"

KBS 2022. 7. 1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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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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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시도는 좋아.. 문제됐던 부분들 고쳐나가면 기회 있을 것
- 바로잡으려고 하는 자리가 아니라 언론 통해 국민 이야기 듣는 자리라는 태도 가져야
- 문재인 정권 초기에도 부족했지만 노력 많이 했어.. 언론의 비판도 많이 받아
- 윤 대통령 지지율하락, 도어스테핑과 상당 부분 연관 있어.. 국민을 반박하는 태도에 실망 느낀 듯
- 문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 임기 둘러싼 혼란, 과거에 이렇게 압박한 적 없었어.. 문 정부에선 공공기관장 임기 보장하는 시스템 마련
- 문재인 정부 사람 다 나가라는 건 윤석열 정부 사람들 낙하산 하겠다는 것
- 김건희 여사 둘러싼 비선 논란, 국민께 사과하고 대선 때 했던 공약은 파기하고 제2부속실 설치해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7월 12일 (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에 약식회담, 도어스테핑 연일 화제 몰고 다닙니다. 처음에는 긍정적인 반응 있었습니다. 소통 잘 된다, 신선하다. 그런데 두 달 동안 이 발언들이 쌓으면서 지지율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대통령의 소통, 대통령의 발언,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서 짚어봅니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안녕하세요?

◆박수현: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주진우: 수석님 잘 계십니까?

◆박수현: 오랜 만에 인사드렸습니다.

◇주진우: 어떻게 지내세요?

◆박수현: 저는 뭐 제 고향 충남 공주에 와서 이렇게 국민 속에서 국민들 말씀 들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주진우: 실업자신가요?

◆박수현: 전 국민이 다 아시는 일을 꼭 그렇게 말씀을 하셔야 되겠습니까?

◇주진우: 뭐라도. 알겠어요. 수석님,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수현: 글쎄요. 처음에 저도 지금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도어스테핑을 시작하실 때 좀 신선하다 그리고 정말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것이 쭉 전통으로 좀 자리 잡아서 윤석열 정부 이후에 대한민국 정부들이 이렇게 좀 소통을 잘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살짝 좀 부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수현: 네. 그러면서도 또 제가 대변인만 몇 번 했고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

◇주진우: 첫 대변인 하셨죠.

◆박수현: 마지막 국민소통수석을 했기 때문에 솔직히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뭐냐 하면 형식은 저렇게 신선하게 차용을 했지만 내용과 본질이 아마 그 형식을 따라가지 못하면 틀림없이 좀 어떤 실망이 따를 것이다 이런 생각을 했고요. 지금도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시도는 잘하셨고요. 좀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바로 잡고 고쳐나가면 얼마든지 기회는 있고 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번에 대통령께서 어쨌든 코로나 때문에 하루 정도 안 하신 적도 있지만 다시 재개하신 걸 보면 그 의지는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것이 어떤 것인가. 형식을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과 국민의 지적, 언론의 질문을 대하는 태도. 이런 것들을 좀 잘해나가시면 형식적인 측면과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잘 돼나갈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기대가 크다고요. 내용과 태도를 바로 잡으면 된다는데 그럼 내용과 태도는 좀 문제가 있었다 이렇게 보시는 거네요?

◆박수현: 그렇죠. 국민들께서 좀 지금 워낙 선의로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니까 그렇지 이 문제가 조금 더 쌓여나가면 아마 좀 불신이 자리 잡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들고요. 지금 이제 대체로 대통령님께서 답을 하시는 걸 보면 지적하시는 대로 인사 문제 관해서는 전 정부와 비교해 보라든가 나는 소위 그렇게 생각 안 한다든가 이런 어떤 느낌이 나는. 그래서 언론의 질문을 국민의 질문이라고 생각하셔야 되는 그런 태도를 제가 말씀드리는 거거든요. 그런 것들이 보이지 않으면 국민들께서 금방 알아들으시거든요. 그래서 마치 거기 어떤 억울하다고 하소연하시거나 그다음에 그것은 잘못 안 거라고 바로 잡으려고 하신다거나 이런 어떤 느낌을 드리면 그것은 진정한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늘 말씀드리는데 소통은 일방향 광고가 아니라 양방향 대화이다. 그래서 거기에서 어떤 걸 바로 잡으려고 하는 그런 자리가 아니라 국민의 말씀을 언론을 통해서 듣는 자리라는 그런 태도를 가지시는 것이 진정성을 높이는 지름길일 겁니다.

◇주진우: 인사 관련해서 전 정권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 이렇게.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전 정권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이 들던가요?

◆박수현: 전 정권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국민께서 들으셔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이런 느낌을 가지셨을 거예요. 아마 윤석열 대통령한테 그런 것들을 바랐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를 선택하신 국민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예, 그렇습니까? 좀 더 돌아보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태도가 중요하지 '그거 아닌데요?' 심지어는 대통령 말씀 중에 빈틈없이 사람을 뽑았다 또 내지는 자부심을 갖는다 또 전 정부와 비교해 봐라. 이런 어떤 전문성 능력에서 이만큼 훌륭한 사람들이 전 정부에 있었는지 한번 따져봐라. 이렇게 말씀하신 것들이 대부분 내용이거든요. 이것은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 아니죠. 언론은 국민을 대신해서 질문한다라는 생각을 가지시고요.

◇주진우: 그렇죠.

◆박수현: 그 언론에 답을 할 때는 언론에 답을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께 답을 하는 것이거든요. 근데 국민께 빈틈없다, 자부심을 갖는다, 자신 있다. 이런 태도는 아무리 잘해도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되는 것이죠.

◇주진우: 대통령의 태도. 이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게 맞는가 이런 좀 의구심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태도 이거 쉽지 않은 문제죠.

◆박수현: 그럼요. 대통령은 가장 크게 국민을 섬겨야 되는 가장 어떤 책임이 막중한 자리 아니겠습니까? 그런 태도를 윤석열 대통령께서 좀 고쳐가시면 형식이 신선하고 새로운 시도이니 만큼 대통령의 국민 소통 의지가 아마 좀 성공적으로 자리 잡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그렇게 충언을 드립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윤석열 대통령님이나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그런 입장보다는 이런 부분을 잘 보완하시면 잘될 것 같습니다라고 하는 충고와 조언을 감히 드린다 이렇게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초기에 이렇게 대변인으로 모셨지 않습니까?

◆박수현: 그렇습니다.

◇주진우: 그때 태도는 어땠습니까?

◆박수현: 저희들도 부족한 게 많이 있었죠. 그리고 언론의 비판도 많이 받았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박수현: 저희도 억울한 게 많았고 또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게 많았어요. 또 그렇게 한 적도 있지요. 그러나 어쨌든 될 수 있으면 언론의 지적은, 언론의 비판은 국민의 말씀이라고 들으려고 또 부족했지만 그렇게 노력은 많이 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대통령의 지지율,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금 계속 하락세입니다. 이게 도어스테핑하고도 연관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수현: 예. 상당수 부분 연관이 있죠. 도어스테핑이라고 하는 형식이 어떤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요. 그것은 좋았지만 지금 우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그런 국민의 말씀을 반박하는 듯한 태도 또 그런 내용. 이런 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서 국민들이 좀 실망을 느끼신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요. 물론 대통령 지지율의 하락세는 그것뿐만이 아니라 대외적인 어떤 변수에서 비롯된 어떤 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등등 이러한 어떤 경제적인 상황들과 또 집권 여당의 어떤 내홍 이런 것들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심지어는 장기화될 것 같은 이런 실망감. 이런 것들과 더해서 도어스테핑에서 쌓인 작은 불신, 불신, 불신들이 좀 커져 있는 그런 상태로 저는 지지율 하락을 그렇게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주진우: 윤석열 정부의 인사 문제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박수현: 뭐 인사는 지금 국민의 눈높이가 워낙 높아져 있기 때문에요. 어느 정부가 되든 국민 앞에 추천드리는 정부 인사는 늘 부족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 어떤 개개인의 삶과 사회적 문화가 국민의 눈높이를 사실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부족한 점이 있으면 솔직하게 국민께 이런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또 이러한 점, 전문성과 능력이라는 측면도 함께 봐 주십시오라고 그렇게 정중하게 요청을 드리는 태도면 우리 국민들께서 충분히 이해하실 건 이해해 주실 거라고 저는 그렇게 믿거든요. 그런데 문재인 정부 때 어떤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고 대통령이 그냥 임명을 강행한 게 뭐 스물몇 명이다 늘 그렇게 카운트하듯이 비판하고 하시던 분들이 지금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 하고 임명하는 걸 떠나서 아예 청문회 자체도 안 하고 그냥 임명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은 너무 심하게 하는 것이고요. 그리고 부족한, 인사들이 부족한 점에 대해서도 아까 말씀드렸듯이 겸손하게 국민께 양해를 구하는 태도가 아니라 국민에게 이 정도인데 왜 이해를 안 해줍니까? 이해를 하세요라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듯한 그런 오만한 자세로 국민들께서 이걸 바라보시지 않는가라고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매우 점잖게, 점잖게 얘기는 다 잘해주시네요. 저기 기관장,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기관장 임기를 둘러싼 혼란 이어집니다. KDI 원장 정권의 나팔수인가 이렇게 말하면서 사임하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이렇게 콕 집어 저격하기도 했는데 이 상황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박수현: 그런데 그게 조금 저는 걱정이 되는 게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그런 데 부당하게 압력을 넣고 권력을 직권을 남용했다 이렇게 해서 고소도, 고발도 하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대통령부터 국무총리까지 나서셔서 대놓고 말씀하시잖아요. 언제 이런 적 있었습니까?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국무회의에 참석해야 되는 전현희 위원장이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은 국무위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무회의에 출석하게 되는 이유가 있어요. 그 관련 부분들의 논의를 할 때 이분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 거기에 필요해서 있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임기가 남았지만 알아서 해라라는 식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신다거나 또 홍장표 KDI 원장 같은 경우에 국무총리께서 직접 무슨 압박을 하신다거나. 아니,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습니까? 과거 이런 적 있습니까? 그러면서도 문재인 정부에서 그것을 무슨 뭐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그렇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해서 고소, 고발하는 분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공개적으로 백주대낮에 이렇게 할 수 있습니까? 누가 누구를 나무랄 수 있는 것입니까? 적어도 문재인 정부는 이 문제를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 공공기관 운영 등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서 이 공공기관의 장과 임원에 관한 임기를 보장하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임기 말에 혹시 인사를 할 수가 있다면 아니, 다음 정부에서 인사를 하도록 배려하기 위해서 인사 안 하실 겁니까? 그렇게 되면 시스템이 무너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은 법과 시스템에 의해서 그대로 잘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그 공공기관을 설립한 본래의 목적을 다하면서 대한민국에 기여하도록 하는 길이지 지금 문재인 정부 사람 다 나가라. 그러면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윤석열 정부 사람들 낙하산 하겠다는 것밖에 더 됩니까? 무엇이 다릅니까?

◇주진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재임 초기에 전 정권 사람들 나가라 이런 얘기 한 적 없지요?

◆박수현: 저희는 그런 적이 없고요. 혹시 저희도 부족한 게 있으면 성찰하겠습니다만 적어도 노력을 대통령한테 저희 그 당시 대변인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씀이 전 정부 임기가 남은 그분들에 대해서 정말 다른 일을 하도록 하는 유혹을 느끼더라도 절대 그러지 마라. 그게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가는 지름길이다, 이런 말씀을 수차례 하셨고 대변인인 제 수첩에도 그렇게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지금 여러 가지 논란들을 제기하고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만 적어도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공공기관의 장과 임원 중에 임기가 남으신 분들의 70% 이상을 임기를 다 보장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정치계의 신사 박수현이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떨어지고요. 인사 문제 계속 질타당합니다. 그래서 사정정국 식으로 가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이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박수현: 그러니까 그렇게 오해받을 만하죠. 그래서 왜 그러냐 하면 문재인 정부는 안 그랬냐라고 대통령께서 반박을 직접 하셨지만 문재인 정부는 촛불광장에서 민주주의를 회복하라고 성립한 그런 개혁정부입니다, 숙명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국정 농단이라고 하는 거대한 시스템이 국가 전반에 걸쳐서 무너져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바로 잡아 세운 것이지 그것을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정치 세력을 겨냥한 정치 보복을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을 정치 보복했다라고 규정하고 지금 여기서 우리도 그렇게 할래라고 하는 그런 정치 보복으로 보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어서 국정원 같은 경우에 자랑스럽게 권력의 기관에서 국민의 기관으로 개혁을 완성하고 부족한 점은 있겠습니다만 국민 앞에 떳떳하게 발표하고 그렇게 했던 국정원이 정부 바뀌고 원장 바뀌었을 뿐인데 어떻게 그런 개혁을 이룬 국정원이 스스로 전 국정원장을 고발합니까? 스스로 그건 자기 부정이고 자기모순 아닙니까? 여기에 어떤 압력이 행사됐는지 다음 정부가 바뀌면 그것은 또 돌아볼 필요가 없겠습니까? 좀 상식적이고 자연스럽지 않은 그러한 사정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바로 그렇게 국민들로부터 지지율이 하락하자 사정정국으로 그것을 덮으려고 한다는 그런 오해를 받으실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그런 오해를 받지 않도록 투명하고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하다면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수현: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대통령께서 국민께 사과하시고요. 대선 때 하셨던 공약을 파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말해서 대선 때는 김건희 그 당시 후보 배우자에 대한 온갖 의혹과 이런 것들이 난무하던 때니까 선거 전략으로 득표를 하기 위해서 제2부속실을 폐지하고 그다음에 대통령의 가족으로서만 조용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약속하신 거 아닙니까? 그런데 분명하게 할 필요가 있어요. 지금 다양화, 다원화되는 외교 환경 속에서 정상외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나 큰 건 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정상외교는 대통령만이 하는 게 아닙니다. 영부인의 역할이 상당부분 커지고 있고 그것은 세계 공통의 현상인데 왜 우리만 거꾸로 갑니까? 제2부속실 공약, 폐기하겠다는 공약 폐기하셔서 제2부속실 설치하시고요. 이렇게 제대로 대통령 배우자 그렇게 불리기를 원하시니까 그런 어떤 영부인의 역할을 제대로 시스템으로 할 수 있도록. 그래서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국익을 위해서 잘 보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는 것이 저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하고요. 대통령께서 국민께 아이고, 그때는 제가 미처 몰라서 그랬는데 대통령이 되고 나서 보니 이런 게 필요합니다라고 국민께 말씀드리는 거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고요. 국민께서도 그거 이해 못 하실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비선 논란 관련해서는 사과할 문제입니까, 이 문제는?

◆박수현: 당연히 사과는 일단 하셔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요. 어떤 정치인이든 자기, 대통령 말씀대로 자기 친인척 중에 선거를 도운 동지들 다 있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을 채용할 필요도 있고 채용할 사정도 있지만 안 하는 것은 뭐냐 하면 바로 그렇게 이해 충돌의 문제와 국민 눈높이가 맞지 않기 때문에 법률로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이니까. 설사 그 법에 위반되지 않다 하더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그런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국민 눈높이에 못 맞은 부분이 있다면 법률에 어긋나지 않았다 주장하고 싶어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게 대통령의 길입니까?

◆박수현: 네, 그게 대통령의 언어이고 대통령의 태도다라고 생각하고 대통령께서 그런 모범을 보이실 때 대한민국 전체의 공직사회 정치계가 함께 그렇게 어떤 모범을 따라갈 것 아니겠습니까.

◇주진우: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박수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하는 일이 없으시니까 곧 스튜디오에 모시겠습니다.

◆박수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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