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억년 전 빛도 포착..'태초의 우주' 선명히 찍혔다

김재현 기자 2022. 7. 1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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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35억년 전, 우주의 빛이 담겨 있습니다. 태초의 우주를 선명히 찍은 건 차세대 우주 망원경입니다. '제임스 웹'이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이 인류의 오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을까요?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천체들이 선명하게 반짝입니다.

사진 속 반점, 나선, 소용돌이 모양의 빛 하나하나가 수천 개의 별로 이루어진 은하입니다.

46억 광년 밖, 은하 수천 개가 모여 있는 'SMACS 0723' 은하단의 모습입니다.

인류가 만든 우주 망원경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이 포착한 사진입니다.

앞서 허블 망원경이 찍은 사진과 비교해도 훨씬 선명합니다.

미국 항공우주국이 '제임스 웹'을 우주로 보낸 지 6개월여 만에 고해상도 풀 컬러 사진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진에선 희미하지만, 우주에서 가장 깊숙한 곳에 있는 초기 우주의 빛도 함께 포착했습니다.

'SMACS 0723' 은하단의 강한 중력이 돋보기 렌즈처럼 작용해, 멀리 있는 희미한 빛을 확대한 겁니다.

제임스 웹은 초대형 거울과 적외선 탐지 기능을 활용해 미세한 빛까지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빌 닐슨/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 : (사진 속 빛은) 135억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우주가 138억년 전 만들어졌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거의 초기 우주에 해당합니다.]

제임스 웹은 초기 우주 관측과 외계 생물체 관측 등을 목표로 13조 원가량을 들여 개발됐습니다.

지난해 성탄절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은 이번 사진은 우주의 극히 일부를 찍은 데 불과하다며 앞으로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누구도 보지 못한 가능성을 볼 수 있고,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오늘(12일) 밤 11시 반, 미 항공우주국은 제임스 웹이 촬영한 우주 사진들을 생중계로 추가 공개할 예정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CosmicRami'·NASA·STScI)
(영상그래픽 : 김정은·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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