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연일 가파른 코로나 확산세..정부, 내일 대책 발표
■ 진행 : 함형건 앵커
■ 출연 : 김정기 /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일주일에 2배씩 늘어나다가 오늘은 또다시 3만 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 급증 배경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할지 관련 내용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코로나 신규 확진자 3만 명을 넘었어요. 전날에 비해서 거의 3배 하루 만에 뛰었는데 이 정도 되니까 설마설마하시던 분들도 이제 코로나 재유행이 오는구나 체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최근 추이 어떻게 보셨습니까?
[김정기]
최근 추이를 보려면 과거 오미크론 대유행 때부터 짚어보기는 해야 하는데요. 우리가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때 3월 중순에 정점을 찍었거든요. 65만 명 규모까지 보이다가 그 이후에 매주 30~40%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했습니다. 이게 6월 둘째 주까지 이어졌거든요.
그런데 6월 둘째 주부터 셋째 주 사이에 보면 정체 기간을 둡니다. 그러니까 감소세가 없어지고 소위 얘기하는 버퍼링 구간, 그러니까 전주와 신규 확진자 규모가 유사한 규모를 보이다가 7월 첫째 주부터 다시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분명히 지금은 방역당국에서도 얘기했던 것처럼 코로나가 재유행하는 단계다 이렇게 볼 수가 있고.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주대비 2~3배 소위 얘기하는 더블링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일단 한동안 이런 증가 추이는 이어질 것 같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일부 수리과학모델에서는 8월 중순에서 9월 사이에 한 10만~20만 명까지 신규 확진자 규모가 발생할 거다 이렇게 예측하고 있는데 사실상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사한 정도까지는 나올 거다라고 예상하는 게 해외 사례를 보면 지금 독일이나 프랑스 같은 경우가 15만 명에서 25만 명 규모의 신규 확진자 규모를 보이고 있거든요.
우리나라와 여러 가지 상황이 유사한 상황에서 지금 최근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이렇게 늘어나는 걸 보면 우리나라도 아마 유사한 수준까지는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최근 유럽에서, 특히 프랑스 같은 나라는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더라고요. 역시 하위 변이인 BA.5가 전파를 시키고 있는 것이다라고 꼽히고 있는데 BA.5은 기존의 변이하고 다른 바이러스 같아요.
[김정기]
우리가 처음에 나왔던 오미크론을 BA.5이라고 얘기하고요. 그 뒤에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해서 BA.2라고 이름이 붙여져는데 그러니까 BA.5는 이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하위 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왜냐하면 BA.1. 그러니까 원래 오미크론하고 스텔스 오미크론하고 같이 비교했을 때 유전자 변이 양상이 스텔스 오미크론하고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BA.5뿐만 아니라 미국 같은 경우에는 BA.4도 같이 유행하고 있거든요. 두 가지는 공히 스텔스 오미크론의 하위변이고 일단 우리가 흔히 잘 알고 있는 스파이크단백질 변이가 BA.4하고 BA.5가 동일하고 나머지 유전자 변이에서 변이 양상이 다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찌됐든 향후 우리나라에서도 현재는 BA.5가 유행하고 있는데 BA.4도 동시에 유행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BA.5 같은 경우는 전파력 그리고 면역 회피성 이런 게 많이 얘기가 되더라고요.
[김정기]
지금 스텔스 오미크론하고 비교를 했을 때는 보통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오미크론 대비 스텔스 오미크론이 30% 증가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거 대비 BA.5 같은 경우는 스텔스 오미크론보다도 전파력이 30~35%까지 증가했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짧은 시간에 급속하게 신규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더불어서 앞서 면역회피 능력 말씀하셨는데 면역회피 능력도 스텔스 오미크론, 그러니까 모태인 스텔스 오미크론하고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높다 이렇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기존에 우리가 백신이나 아니면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력으로 지금 신규 확진자 규모가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6월 둘째 주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했는데 이게 다시 반등하는 주요한 원인이 높은 전파력, 그리고 면역회피 능력이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높기 때문에 그렇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면역회피 능력이 굉장히 높다, 전파력도 빠르지만. 그럴 경우에는 백신을 이미 맞은 분들, 3차까지 맞은 분들이나 기존에 감염됐던 사람들도 재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김정기]
면역회피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그게 백신에 의해서 면역력이 주어졌거나 아니면 자연감염, 과거에 오미크론이 유행했을 당시에 감염되신 분들도 항체가 형성되거든요. 그런데 이걸 회피하는 능력이기 때문에 일단 과거에 감염이 되셨던 분들도 재감염 우려가 분명히 있고요.
그리고 백신 접종을 여러 차례, 3차 또는 4차 접종까지 하셨더라도 감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예전에도 백신에 대한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백신 자체가 기본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처럼 예방을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시는데 반드시 그런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예방효과가 떨어지더라도 일단 코로나19 상황 같은 경우에 있어서는 중증화 예방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예방, 그러니까 감염을 억제하는 효과보다는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을 억제하는 그런 효과가 백신, 지금의 백신도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경우에 따라서 그렇기 때문에 과거 2차 또는 1차까지 접종하신 분들 또는 미접종자분들 같은 경우에도 백신접종을 맞는 게 안 맞는 것보다는 비교우위에 있다, 이익 부분이 비교우위에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재감염은 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중증을 막는 그런 효과가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백신을 맞을 필요는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러면 BA.5 변이 같은 경우는 증상은 기존의 변이와 비교했을 때 어떻습니까?
[김정기]
이 부분은 조금 논란이 있습니다. 국가마다 보고하고 있는 임상증상의 정도나 양상이 좀 다른데요. 그러니까 대표적으로 미국 같은 경우에는 발열이 기본적으로 가장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꼽고 있는데 반면에 영국 같은 경우에는 콧물이나 인후통 이렇게 분류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과거에 미국에서는 BA.1 오미크론이 유행했기 때문에 그렇고 영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 BA.2가 유행했기 때문에 지금 BA.5 같은 경우에는 BA.2 스텔스 오미크론하고 더 가깝기 때문에 이러한 그러니까 영국에서 미국보다는 임상증상이 가볍게 이렇게 나타나는 경향성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과거의 오미크론하고 상당히 유사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인후통이나 발열 증상이 조금 더 오미크론이나 스텔스 오미크론보다는 좀 심하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명확하게 이 부분이 정해져 있는 부분은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병원성 부분에 있어서 일부 연구 결과, 대표적으로 일본에서 이 부분은 세포 배양을 통해서 조사를 했는데 세포 배양을 했을 때 증식하는, 그러니까 보다 효과적으로 증식하더라. 즉 바이러스의 수가 더 많아지더라라는 결과를 낸 연구논문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일단 제한적인 연구 결과고요.
향후 이런 부분들, 병원성 관련된 부분은 아직까지는 명확하지는 않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보실 때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나 오미크론하고 상당히 유사한 정도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부가 내일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하니까요.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내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김정기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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