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 폐기물 매립장 건설 추진..주민 "절대 안 돼"

김보람 2022. 7. 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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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강릉 주문진에 폐기물 매립장 건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매립장 건설은 절대 안 된다며, 반대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리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의 한 마을 인근 도로에 현수막 수십 장이 내걸렸습니다.

태영건설 계열사가 인근 야산에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 매립장 건설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폐 태양광 패널 등 사업장 일반폐기물과 지정폐기물을 묻는 매립장의 매립 용량은 최대 676만 6천 세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매립용량을 톤으로 환산하면 670만 톤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책위원회까지 꾸린 주민들은 대규모 매립장 건설 뒤 침출수 유출 등 환경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재난재해 등으로 시설에서 침출수가 다량 유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성수/강릉 주문진읍 반대공동대책위 사무국장 : "농촌 지역은 완전히 침출수로 인해서 완벽한 오염이 될 것이고 바닷가는 더 이상 회복 불능의 상황으로 빠지게 될 것입니다."]

사업자 측은 중간 처리 과정을 거친 뒤 밀폐 포장한 폐기물만 매립해, 침출수 유출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입장입니다.

또, 침출수 처리시설을 30년간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진/태영동부환경 대표이사 : "마을 주민들로 이뤄진 환경감시단을 저희들이 현장에 사업장에서 감시하도록 배려를 하려고 합니다."]

사업자 측은 다음 달(8월) 주민설명회에 이어 내년 상반기 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한 뒤 2025년 말까지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대책위가 주문진 일대 주민들의 반대 서명을 받고 강릉시장과 면담을 추진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구민혁

김보람 기자 (bogu060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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