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분향소 찾은 윤 대통령 "한·일 가장 가까운 이웃"
윤석열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의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또,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부 조문단도 일본 방문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강희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분향소가 차려진 주한일본공보문화원을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명복을 기원한다"며 "가장 가까운 이웃인 한국과 일본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우리 아베 총리님의 서거 소식에 많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조만간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로 구성된 조문단도 일본에 파견할 계획입니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예우를 최대한 갖추겠단 겁니다.
일각에선 이른바 '조문 외교'를 통해 한·일 양국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단 기대감도 보입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문이 한·일 관계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스페인 순방 당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모두 5번 만났습니다.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일본의 국내 상황 등을 감안해 한·일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한·일 관계 회복이란 의제엔 양쪽 모두 공감대를 보였습니다.
[지난 6월 30일 : 과거사 문제가 양국 간에 진전이 없으면 현안과 미래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그런 사고방식은 지양되어야 하고…]
윤 대통령은 순방 후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대표단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참의원 선거를 막 끝낸 일본 정부에게 한·일 관계가 우선순위에서 높지 않다는 겁니다.
게다가 한·일 관계에서 기시다 총리의 의지가 중요한데 당장 아베 전 총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높습니다.
[조진구/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일본센터장 : (기시다 총리가) 단기간에 자기 목소리를 내거나 입지를 드러내기 힘들 것 같고, (어떻게) 자신의 독자적인 모습을 표출할 것이냐, 이게 과제라고 생각해요.]
만약 아베 전 총리의 강경 보수 기조가 힘을 얻을 경우, 오히려 한·일 관계 개선의 여지는 줄어들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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