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중국 재봉쇄 우려.. 원·달러 환율 1310원 훌쩍, 13년래 최고

이도형 2022. 7. 12. 19: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대를 넘어서며 13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도 1310원을 돌파해 2009년 7월13일(1315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날 오전 9시52분쯤 1311원대로 올라서며 지난 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11.0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8원 넘게 치솟아
"한·미 통화스와프 재개해야"
코스피가 전 거래일(2340.27)보다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장을 닫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7.04)보다 16.26포인트(2.12%) 하락한 750.78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03.9원)보다 8.2원 상승한 1312.1원에 마감했다.   뉴시스
1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대를 넘어서며 13년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가기준으로도 1310원을 돌파해 2009년 7월13일(1315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경기침체 우려와 유로화 약세,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중국의 재봉쇄 조치 가능성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135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주장이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8.2원 오른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이날 오전 9시52분쯤 1311원대로 올라서며 지난 6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11.0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환율은 이후 지속해서 상단을 높이며 장중 1316.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30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325.0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 지표는 이날 108선에서 움직이면서 2002년 10월 이후 19년9개월 만에 처음으로 108선을 넘어섰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통화에서 “중국발 리스크는 ‘코로나 제로’ 정책을 고수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올해 10월 전당대회 때까지는 꾸준하게 제기될 것으로 본다”며 “올해 3분기까지는 환율이 고점을 탐색하다가 4분기에 내려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단은 1350원까지 열어놔야 한다”고 내다봤다.

정치권에서는 미국과의 통화스와프를 빨리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 와중인 지난 2020년 600억달러 한도로 체결됐던 한·미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12월 말 종료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환율 방어를 위한 달러 매각으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다. 한·미 통화스와프가 반드시 되어야 한다”며 “정부가 지금 (스와프) 일은 진행하고 있는 것 같지만 드러내놓고 하기가 어렵다. 비밀리에 꼭 성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