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노트엔 '원망' 가득..첫 타깃은 종교단체 수장
오늘(12일) 일본에서는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이 가족장으로 치러졌습니다. 일본 경찰의 수사로 범행의 윤곽도 더 드러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평소에 종교단체에 대한 원망을 적은 노트가 발견됐습니다.
도쿄에서 김현예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의 집을 경찰이 압수수색해 용의자가 쓴 노트를 확보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처럼, 용의자는 특정 종교에 대한 원망을 노트에 적었습니다.
새로운 용의자의 진술도 전해졌습니다.
용의자 야마가미는 직접 지난 2월 총을 만들었고 그 전엔 폭탄을 만들려고 했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반년 가까이 범행을 미리 준비했단 겁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가 종교에 빠지면서 거액의 돈을 냈고, 결국 그 때문에 집이 파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초 종교단체 수장을 노렸지만, 코로나로 접근이 어려웠고, 아베 전 총리가 이 종교의 일본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범행을 했다는 겁니다.
용의자의 어머니가 믿은 종교단체로 거론된 일본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야마가미의 어머니가 신자인 점은 인정했습니다.
[다나카 도미히로/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일본 회장 : (용의자 어머니는) 지금껏 한 달에 한 번 빈도로 교회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아베 전 총리와의 연관성은 부인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신도도 아니고 일부 일본 언론에 전해진 것과 달리 고문도 아니라는 겁니다.
일본 검찰은 야마가미에 대한 정신감정을 곧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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