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선긋더니..윤 대통령-권성동 '이준석 징계' 후 수습 논의
'안철수 주최' 토론회에 친윤계 의원 대거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당의 일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나흘 만에 당무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일요일, 권성동 원내대표를 따로 만났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가 결정된 뒤인데, 혼란을 수습할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친윤계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채승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공개로 만난 건 지난 10일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가 결정된 이틀 뒤입니다.
권 원내대표가 이 대표 징계 이후 당을 어떻게 운영할지 등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걸로 파악됩니다.
6개월 당원권 정지 처분을 사고로 간주해 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것이 맞는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말을 아꼈지만,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구체적으로 대통령과의 비공개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 이후 국민의힘은 직무대행 체제를 공식화했습니다.
당내에선 "사실상 대통령의 추인을 받아온 셈"이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대통령이 기존 입장을 뒤집었단 지적도 나왔습니다.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 8일 : 당무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원내대표와 사실상 당무를 논의한 것 아니냔 겁니다.
국민의힘 한 중진 의원은 "당무는 당에서 알아서 하는 거지 대통령까지 구체적으로 상의할 필요가 있느냐"고 비판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가) 보고를 하니 대통령이 '당의 의견을 모아서 잘 해보라'고 얘기한 걸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원론적인 얘기만 한 것이란 취지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오늘(12일) 안철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대거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해 정진석,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입니다.
안 의원은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힙니다.
안 의원은 현역 의원만 40여 명 참석한 토론회에서 인수위 국정 과제를 앞세웠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징계로 물러난 사이, 친윤계에 손을 내밀면서 본격적인 세력화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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