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도어스테핑, 실무진도 몰랐다.."정식 재개 아냐"

최수연 기자 2022. 7. 12. 19: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를 이유로 중단됐던 출근길 약식회견이 하루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대통령이 기자들과 거리를 두고 질의응답을 했는데, 실무진도 몰랐던 돌발 상황이었습니다. 대통령실은 정식으로 재개된 건 아니라고 수습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용산 청사에 들어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재진을 보고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기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평소보다 10미터가량 떨어져 있었습니다.

질의응답을 요청하자 윤 대통령은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경제 상황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 기조도 밝혔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서민들의 민생이 경제 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니까.]

즉석에서 질의응답이 오가면서, 도어스테핑은 중단된 지 하루 만에 다시 시작됐습니다.

[뭐 이거야 하면 안 되겠어요? 여러분들도 괜찮아지면 앞에다가, 며칠 있다가 (포토라인) 칩시다.]

전날 대통령실은 기자실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도어스테핑을 잠시 중단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소수의 기자가 참여하는 풀 취재도 취소할 만큼 방역을 강조했는데, 정작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에 응하면서 대통령실은 머쓱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실무진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즉석에서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야당은 비판 여론을 의식해 다시 시작한 것 아니냐고 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도어스테핑 중단에 따른 비판에 결정을 번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루 만에 뒤집을 것이면 굳이 잠정 중단을 발표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나 도어스테핑이 공식 재개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JTBC에 "윤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을 무시할 수 없어서 간단히 답한 것이고, 그만큼 도어스테핑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기존의 정식 도어스테핑은 코로나 상황이 가라앉으면 재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 구독하기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66791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