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조정대상 유지..군산 풍선효과 우려
[KBS 전주] [앵커]
군산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전주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면서 외부 투기세력이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로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군산의 한 아파트 단집니다.
지난달 74제곱미터 면적의 아파트 거래가격은 1억 5천만 원으로 올해 초보다 3천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인근의 59제곱미터 면적의 아파트 가격도 같은 기간 2천만 원가량 뛰었습니다.
대부분 공시지가 1억 원이 넘지 않은 소규모 아파트들인데, 주로 외지인들이 사들이고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음성변조 :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고. 서울 사람들이 사 갔다고. (아파트를) 내놓기만 하면 나가잖아. 여기도. 내놓기만 하면 나가."]
공시지가 1억 미만 아파트는 주택에 포함되지 않아 주로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도권 다주택자나 법인이 구매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의 조사결과를 보면, 외지인들의 아파트 구입 건수가 지난 3월부터 크게 늘었습니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전주를 대신해 군산이 외지인들의 투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군산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지수는 전북에서 가장 높고, 증가세도 꾸준합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주가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대상에서 빠지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성택/공인중개사협회 군산지회 부지회장 : "(전주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 거품이 빠질 수도 있고, 그럼으로써 가격도 낮춰져서 거래가 잘 될 것으로 보였는데, 그러지 못해서 이 현상은 당분간 더 될 것이지만..."]
군산시는 이른바 다운계약서 작성 등 부동산 교란 행위를 수시로 단속하고 있지만, 투기세력이 몰리는 풍선 효과를 막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조경모 기자 (jk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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