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명소' 꿈꾸는 지하철역사.."지금은 촬영중"

윤아림 2022. 7. 12.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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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기 한류 드라마나 영화의 촬영지가 유명 관광 명소가 되곤 하는데요.

우리가 매일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에서도 영화나 드라마 촬영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도 알리고 한류의 명소가 되길 꿈꾸고 있는 지하철 역사를 윤아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지하철 문이 열리자 정신없이 뛰어나가는 여성.

아이돌 그룹의 역동적인 안무와 노래.

모두 지하철 역에서 촬영된 장면입니다.

["신설동, 신설동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예능 촬영 준비로 분주한 지하철역 승강장.

친숙한 공간이 촬영지로 바뀌자 시민들도 발길을 멈춥니다.

[주유리/서울 동대문구 :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실제로 보게 돼서 신기하기도 하고..."]

[권혁필/경기도 파주 : "예전에 한강 다리를 통째로 빌려서 영화도 찍고 그랬는데... 이렇게 세계적으로 홍보도 해주고 (하면 좋죠.)"]

잠긴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방이 시커먼 승강장이 나옵니다.

안전선은 색이 바랬고, 역 표지판에선 세월의 흔적이 드러납니다.

이곳은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의 한 승강장입니다.

사용하지 않은 지 50년 가까이 된 이른바 유령승강장이지만,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촬영 장소로 인기가 높습니다.

지난해 10월, 코로나로 일부 제한됐던 지하철 촬영이 전면 재개되면서, 올 상반기에만 약 90건의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지하철에서 촬영하려면 최소 30만 원의 이용료를 내야 하지만, 공익적 목적의 영상물은 무료 촬영이 가능합니다.

[김정환/서울교통공사 홍보실장 : "대한민국의 지하철이 시민들한테도 의미 있고 또 세계 속에서도 위상이 올라가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명 촬영지로 거듭나고 있는 서울 지하철역사, 우리 동네 지하철역은 어디에 나올지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정석 김한빈/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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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림 기자 (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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