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서 마한시대 유적 발굴.."철기 문화 중심지"
[KBS 전주] [앵커]
마한시대 역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쓰일 무덤과 유물이 완주에서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학계는 마한 시대의 철기 문화 중심지가 만경강 일대였음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만경강 상류 근처 완주 상운리 고분군.
지난 2003년 첫 발굴을 시작해 3년 동안 마한시대의 무덤 30곳과 여러 유물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옆 원상운 고분군에서도 무덤과 유물이 새로 발굴됐습니다.
16년 만에 마한시대의 새로운 흔적이 드러난 겁니다.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4세기경, 이 지역이 마한시대 철기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지영/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 : "저희는 전북 지역 고대의 고유한 이 지역만의 매장 방식을 밝혀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조사를 꾸준히 진행해나갈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굴된 목관묘와 도자기, 철제 칼 등은 보존 상태가 좋아 마한시대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목관묘는 이 유적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당시 지도자급의 인물이 이곳에 묻혔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완주군은 마한시대 유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 일대를 국가 사적으로 승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장기재/완주군 문화관광과 학예연구사 :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대상이 됨으로써 국비 확보라든지 관리하는 데 있어서 국가 차원의 사업들이 많이 확대될 것으로..."]
우리 역사 속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마한 시대, 앞으로도 이어질 발굴 작업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
박웅 기자 (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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