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사개특위' 두고 고성.."제헌절 전 합의 노력"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오늘(12일),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원 구성 협상 담판을 시도했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었습니다.
의장실 밖으로 고성이 새어 나올 정도로 이견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여야는 일단 닷새 뒤, 제헌절까지는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데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진표 국회의장 선출 뒤 처음으로 마주 앉은 여야 원내대표.
40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국회 공백 상황을 풀어보기 위해 김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겁니다.
[김진표/국회의장 : "특별히 민생 경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먼저 선물을 드려야 된다는, 그런 책임감이 앞섭니다."]
하지만 여야는 모두 발언부터 날 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단순한 해법이 있는데 복잡한 조건을 좀 제시를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집권 여당이 무한 책임을 갖고 있는 만큼 통 크게 양보하고…."]
이어진 비공개 회동에선 고성이 문 밖으로 새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사법개혁 특위의 여당 참여를 거듭 요구했는데, 국민의힘은 이른바 '검수완박'에 동참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형수/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혹시 충돌이 있었나요?) 과거에 사개특위 참여 문제, 검수완박 문제까지 얘기하는 바람에 그랬습니다."]
결국 여야는 별다른 소득 없이 1시간 만에 회동을 끝냈습니다.
다만, 제헌절 이전까지 협상을 마무리 짓자는 데는 공감대를 이뤘습니다.
상임위 배분 문제는 원내 수석이, 사법개혁 특위는 국회의장과 원내대표가 협의한 뒤 일괄 타결을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이견이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서 진전을 보도록 얘기를 했고, 빠르게 원 구성 협상을 이어가자…."]
합의 시한은 정했지만, 핵심 쟁점은 추후 논의로 미룬만큼 제헌절 이전 타결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이진이
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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