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주말 술집 총기난사, 탄창 갈아끼우며 137발이나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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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술집 총기 난사 당시 범인들은 AK반자동 소총을 이용해 최소 137발이나 발사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상하려 한 것으로 경찰에 의해 파악됐다.
이곳에서 숨진 15명을 비롯해 주말 사이 또 다른 지역 술집 2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희생자를 포함해 관련 사망자는 모두 21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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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지난 주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소웨토의 술집 총기 난사 당시 범인들은 AK반자동 소총을 이용해 최소 137발이나 발사해 최대한 많은 사람을 살상하려 한 것으로 경찰에 의해 파악됐다.
이곳에서 숨진 15명을 비롯해 주말 사이 또 다른 지역 술집 2곳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희생자를 포함해 관련 사망자는 모두 21명에 달했다.
12일(현지시간) 남아공 매체와 외신에 따르면 휴일인 지난 10일 새벽 소웨토 놈자모 비공식 주거지의 술집에 들이닥친 괴한 5명이 안에 있는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명이 목숨을 잃고 9명이 부상했다.
또 9일 밤 동남부 콰줄루나탈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술집에도 괴한들의 총격으로 4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
그에 앞서 8일 밤 경제중심 요하네스버그 남쪽 외곽 카틀레홍 타운십(흑인 집단거주지)에서도 괴한 2명이 발포해 손님 2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카틀레홍의 경우는 일단 강도 사건으로 의심되나 소웨토와 피터마리츠버그는 금품을 강탈하거나 훔치지 않아 단순 범죄 이상의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굿 거버넌스 아프리카의 보안 전문가인 스티븐 뷰캐넌-클라크는 AP에 "술집 손님들을 타깃으로 삼은 것은 더 큰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적 동기에 의한 조직적 테러 공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오는 12월 당대회를 앞둔 집권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대한 불만을 조성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술집 주인들에게 상납금을 뜯어내려는 범죄조직의 소행이거나 술집 간 영역 다툼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술집 총기 난사가 주말 사이 지역을 달리해 연쇄적으로 벌어졌다는 점에서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소웨토 술집 총기 난사의 경우 중간에 탄창을 갈아 끼우면서까지 총격을 가했으며 해당 용의자 5명은 콰줄루나탈 농고마 타운십 출신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다.
피터마리츠버그 술집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는 용의자 2명이 체포됐다.
베헤키 첼레 경찰장관은 11일 사건이 발생한 소웨토 올란도 이스트 지역을 방문해 특공 경찰과 더 많은 경찰 차량을 파견해 치안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주민들은 이전에도 말만 번지르르했다면서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남아공은 약 6천만 인구 중 매년 약 2만 명이 살해될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강력 사건이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지난 1∼4월에는 매일 67명꼴로 피살돼 지난 5년 사이 가장 높은 살인사건 발생률을 보였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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